하태경 "나는 찬성표 던졌다", 바른정당 당론 묵살
"권고적 당론은 개인 양심에 따른 투표를 허용하는 것"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표결 며칠 동안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바른정당의 반대 당론과 제 개인 찬성은 모순되지 않음을 말씀 드린다"며 "우리 당헌당규에는 강제당론은 없고 권고적 당론만 있다. 강제당론은 따르지 않으면 징계를 할 수 있는 것이나 권고적 당론은 개인의 양심에 따른 투표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명수 후보자 관련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도 경청하였으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면서 "5대 인사원칙 등 그간 청와대 인사난맥상에서 반복된 문제도 없었고, 무엇보다 안보 불안 상황에서 대승적인 국정협조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른정당의 '김명수 불가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뒤, "다만 김명수 대법원장은 법조계에서 제기된 불안한 시선들에 대해서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 자칫 개혁의 이름으로 사법부가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지지 않도록 국민을 충분히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사법부 수장으로서 사법부 독립의 방패막이 역할을 다해줄 것을 입법부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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