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靑보다 백악관 더 믿나" vs 박지원 "美가 다 맞았잖나"
박지원 "6자회담 복귀해야"에 이낙연 "고려할 가치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이낙연 총리에게 "지난 4일 한미 정상이 통화해 미사일 탄두중량 해제에 합의했다고 했지만, 백악관은 한국정부가 미국산 첨단 무기의 대량 구매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며 "우리 정부는 왜 이것을 숨기는가. 모든 것을 공유하고 소통한다는 문재인 정부가 이래서 되겠는가"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당시 3축 체계의 조기구축을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대해 합의했고, 구체적 무기구매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박 의원이 한국 청와대보다 미국 백악관을 더 신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고, 이에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의 백악관 발표가 다 맞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총리가 재차 "그런 식으로 말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FTA 폐기까지 말했다가 아니라고 수정했다"고 반박하자, 박 전 대표는 "처음에 재협상에서 폐기로 (미국측 입장이) 간 것이다. 총리도 우리보다 미국 대통령의 말을 더 믿는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대북문제를 해결한다고 한미FTA협상, 무기구매, 방위비분담금 협상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과연 옳은 길인가"라고 추궁했고, 이 총리는 "일방적으로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에 박 전 대표는 "이번 안보리 제재도 결국 원안에서 후퇴됐지 않나. (제재로는) 해결이 안되는 것이다. 북핵문제는 6자회담으로 복귀해야 하고 그걸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고, 이 총리는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