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후보 "주님이 포항 땅 우리에게 주셨다"
조계종 종평위 "박성진, '성시화 운동'에도 연관"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박 지명자는 창조과학회 활동 외에도 ‘성시화 운동’과 연관되어 있는 것이 우리 위원회의 조사 결과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종평위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과거 한 포럼과의 인터뷰에서 “포항시가 선교사를 파송하는 안디옥 교회 같은 도시가 되는 것이 본인의 큰 그림이며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포항 땅을 주님이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모든 리소스가 선교를 위해 사용되면 좋겠다”고 기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종평위는 "포항시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리소스는 개인 재산도 특정 종교의 재산도 아니다. 포항시의 성시화, 지역 공유재산의 선교 도구화를 꿈꾸는 것은 정교분리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박 지명자의 이같은 발언과 신념으로 볼 때 다종교, 다문화 사회인 우리 나라의 국무위원 직을 수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종평위는 이어 "박 지명자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을 승격시킨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장이 될 사람"이라며 "현 지명자가 장관으로 앉는다면 그곳은 창조과학과 성시 화의 전초기지가 되어 본래 부처 업무를 소홀히 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종교 갈등이 팽배해지고 과학자들의 분노가 크게 번지게 될 것이 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각적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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