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언론 파괴 막기 위해 국회 보이콧 등 검토"
"추미애와의 만찬, 총리 주재 청문위원 만찬도 취소"
한국당은 이날 밤 9시 홍준표 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일 오후 3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대정권 투쟁방법을 논의키로 결정했다고 강효상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우선 이번 언론파괴에 관련된 관계기관들을 앞으로 항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법사위 위원들 대검을 방문하는 문제, 환노위 소속 위원들 고용노동부를 방문하는 문제, 방송통신위원회를 과방위 위원들이 방문하는 문제들이 의총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또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각 당원협의회에서 대정권, 대여투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며 "특히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문제도 저희가 의총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적극 검토를 할 예정"이라고 국회 보이콧도 시사했다.
그는 "이와 함께 그동안 정상적으로 해왔던 대여접촉도 전면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으로 홍준표 대표가 오는 6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만찬회동을 하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오늘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그리고 같은 날 총리 주재 청문회 위원들의 만찬도 취소하기로 했다. 기타 청와대나 정부와의 야당과의 협의기구와 협의회의에 일체 불참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는 앞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MBC사태에 대해서 이것은 비상계엄 하에 군사정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언론파괴공작"이라며 "처음에는 검찰이 직접 영장을 청구한 줄 알았더니 노동부에서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이었다. 이것은 명백히 검찰권 남용이고 비례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연 MBC 사장을 비상계엄도 아닌데 그 정도의 사유로 체포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검찰권 남용이다. 참 어이없다"며 "그것도 방송의 날에 기일에 맞춰, 또 고대영 KBS 사장은 노조 때문에 안에 갇혀서 나오지 못했다"며 "이것은 혁명을 하는 혁명군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방송장악이 아니라 방송을 파괴하려는 공작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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