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부재-사당화" 질타에 안철수 "고치겠다"
사드 당론 변경 추궁에 안철수 "美, 사드를 한미동맹 상징으로 봐"
정동영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로 열린 2차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안 후보에 대해 "소통부재가 제일 크다"며 "대선때 선대위가 있고, 선대본부장 회의도 있는데 총괄조차 주요한 결정이 어디서 내려졌는지 몰랐다고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의사결정을 소수가 독점하면 안된다"며 "지난 대선 패배 과정에서도 결국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안철수 후보는 "소통은 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당을 이끌어오면서 지난대선에서 못한 부분은 저도 철저히 반성을 하고 제대로 고치겠다"고 답했다.
천정배 후보는 "이언주 후보는 안 후보의 출마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는데, 정작 자신은 안 후보가 출마하면 돕겠다는 태도를 번복해서 출마했다"며 이 후보를 공격했고, 이 후보는 이에 "공식적으로 (내가) 안나오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당대표 출마준비를 했지만 안 후보가 나오니 대선후보까지 했던 분이니 돕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물러서려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 후보는 대선 당시 자당의 사드배치 반대 당론 변경을 놓고 안 후보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사드배치는 절대 반대다,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더니 시간이 지나 바뀌었다"며 "철학과 신념으로 하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비난했고, 천 후보도 "우리는 (반대로) 당론을 정했는데 안 후보가 느닷없이 돌아서서 호남에서 반발했다"고 가세했다.
이 후보 역시 "입장을 취할 때 정치인은 분명히 얘기하고 일관돼야 한다. 사드 관련 입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상황이 정말 심각하게 바뀌었는데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맞지 않다. 처음에 사드배치를 반대했던 것은 외교적 수순을 빼먹어 심각하게 국가에 손실을 끼쳤기 때문이지만, 그 다음 계속 배치가 진행됐고, 미국에서도 분명히 의사를 드러냈다. 이것을 (미국은) 한미동맹 상징으로 본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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