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내가 국민의당 메르켈 되겠다"
"내가 당대표돼 안철수 복귀 돕는 게 낫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당내 갈등 속에선 안철수 전 대표가 이번에 대표가 돼 이를 돌파하면서 많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동영-천정배 후보에 대해선 "지금 국민의당이 직면한 위기 극복과 당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 키워드를 지닌 적임자들은 아니다"라며 "당의 간판으로 원로들이 나서기보다는 당의 원로로써, 버팀목으로써, 기둥으로써 더 많은, 더 큰 역할을 해주는 게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두 분은) 아주 훌륭한 선배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어떤 점이 다른지는 아직 들어보지 않았다"며 "만약 여당과 정책이 똑같다면 그렇게 했을 때 과연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고 수권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당의 메르켈이 돼서 메르켈이 기민당을 구원해냈던 것처럼 저도 국민의당을 구원하겠다"고 호언했다.
그는 '밥하는 아줌마' 막말 등 자신의 각종 설화에 대해선 "당대표 선거에 임하면서 여러가지 반성등을 하면서 뒤돌아봤다"며 "이제는 제가 대변인이라든가 어떤 한 의원이 아니라 당을 대표하는 당대표가 되고자하기때문에 저 혼자의 어떤 생각이나 저 혼자의 말을 경솔하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광주에 선거캠프를 차린 데 이어 당대표 출마 후 곧바로 광주전남을 찾는 등 호남 표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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