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안철수, 말 잃은 패장이 지휘봉 잡겠다니"
"안철수, 대선 때 '햇볕정책 공과론'부터 사과하라"
당권주자인 정 의원은 이날 광주KBS '무등의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에서 패전한 장수가 투구를 빼앗기고 말을 잃고 몸도 부상을 입었는데 당연히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럴 때 그 군대가 승리할 수 있겠나? 6.13지방선거라고 하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무장과 새로운 전략으로 부장한 그런 장수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최근 한반도에 평화의 위기, 전쟁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데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햇볕정책에 대한 공과론부터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며 "지난 대선토론 때 우리 안철수 후보께서 그 홍준표 씨 질문에 대해서 '햇볕정책에도 과오가 있다'고 말을 했는데,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발언이고 여기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질타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5.18 당시 참상을 알렸던 독일 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비를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80년 5.18 당시 전 기자 시절이었다. 기자로서 당시 5.18 광주를 취재했지만 신군부에 의해 보도되지 못했다"며 "비록 나의 의지는 아니었지만 당시 광주의 아품과 고통이 보도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항상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었다"고 자성했다.
그는 "5.18이 광주와 호남의 혼이듯 국민의당의 혼도 광주와 호남이다. 80년 5월 광주가 외롭고 힘들었듯 지금 국민의당도 외롭고 힘든 상황"이라며 "80년 당시 외로웠던 광주가 이후 꽃을 피웠듯, 지금 어려움에 처한 국민의당도 꽃을 피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광주지역 당원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12일(토요일)에도 광주와 전남을 돌며 호남표 확보에 나선 후 자당 청년-여성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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