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삼성전자 신용등급 'AA-'로 상향
"삼성전자 현금보유고, 향후 2년간 80~90조로 늘어날 것"
S&P 글로벌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신용등급 상향을 발표하며 "삼성전자가 우호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과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향후 1∼2년 동안 우수한 수준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현금보유고를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등급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S&P는 또 "삼성전자가 강화한 글로벌 시장 지위와 선도적인 기술력,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힘입어 높은 산업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P의 기본 시나리오(base-case scenario)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자본지출 규모는 2016년 약 25조원에서 2017~2018년 약 32조~37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수직구조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스템 LSI, 그리고 OLED 등 관련 기술 경쟁력 강화에 자본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2017~2018년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규모는 연간 약 10조~15조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력으로 삼성전자의 현금보유고는 2017년 3월말 기준 73조원에서 향후 24개월 동안 80조~90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S&P는 삼성전자가 발행한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장기 신용등급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고, 단기 기업신용등급은 최고 등급인 'A-1+'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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