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한미FTA 개정협상, 숨겼으면 기만. 몰랐으면 무능"
"남북문제는 운전석이라더니 한미FTA는 트렁크에 앉았나"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은 이미 합의된 것이라고 한 내용을 지금까지 정부는 극구 부인만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개정 발언에 대해 '합의 외의 얘기'라고 분명하게 못 박았고,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며칠 전 국회에 나와 정상회담에서는 재협상 합의는 없었으며 재협상이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었다"며 "하지만 정상회담 2주 만에 미국은 한미FTA 재협상을 마치 정상회담 후속조처인 것처럼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러한 요구가 한미 정상 간에 발표된 공동선언문에 기초한다고도 밝혔다. 이미 합의된 내용이라는 주장"이라며 "남북문제에 있어서는 운전석에 앉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미FTA 문제에 있어서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트렁크에 올라탄 것은 아닌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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