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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탈락위기' 자사고·외고 4곳 모두 재지정

"평가미달 학교만 일반고 전환해선 서열화 해소 못해" 정부대책 촉구

서울시교육청이 2015년 기준 미달 판정을 받아 재지정이 보류된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4곳이 모두 기준 점수를 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재지정했다. 또 함께 평가한 영훈국제중도 재지정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현재 시·도 교육감 권한으로는 심각한 고교 서열화와 교육 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실행 대책을 촉구했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새 정부 들어 재지정 여부를 놓고 처음 나온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판단은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서울에는 전국 자사고 46곳 중 절반인 23곳, 외고는 31곳 중 6곳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5년 운영성과에서 미흡한 결과를 받아 '2년 지정취소 유예' 조치를 받은 서울외고와 장훈고·경문고·세화여고(이상 자사고)에 대한 재평가 결과, 지정취소 기준 점수(60점)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함께 평가를 받은 영훈국제중(특성화중학교)도 기준 점수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이들 5개 학교는 각각 외고(특수목적고)와 자사고, 국제중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시·도 교육감은 5년마다 학교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해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면 특목고와 자사고 등의 지정을 취소할 수 있게 돼 있다.

교육감이 자사고를 지정 또는 취소할 때 애초 교육부 장관과 '협의'만 거치게 돼 있었으나 2014년 12월 '동의'로 개정돼 교육부 규제가 강화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재평가는 2015년 당시 평가 지표와 방식을 동일하게 적용해 평가 신뢰도와 타당성 등 행정 합리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했으며,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교체제 개편'과는 별개 사안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성과 평가는 외고의 경우 학교운영, 교육과정 및 입학전형, 재정 및 시설, 교육청 자율 등 4개 영역 27개 지표에 걸쳐 이뤄지며, 자사고는 학교운영, 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등 6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국제중은 4개 영역 26개 지표로 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외고·자사고가 고교 서열화 현상을 고착화하고 교육 격차를 심화시키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단순히 '평가를 통해' 미달된 학교만을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은 현 고교 체제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명확하다"며 정부 차원의 고교 체제 단순화 정책을 제안했다.

현행법상 시·도 교육감 권한으로는 실질적인 체제 개편이 어렵고 지역별로 추진할 때 우려되는 혼란 등을 감안하면 일선 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정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일괄 개정을 통해 외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근거를 마련하고 고입 전형 방법, 절차 등은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해야 한다"며 외고·자사고 설립, 선발 시기 등을 규정한 시행령을 즉각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일반고로의 일괄적, 전면적 전환을 통해 시행령 개정 이듬해부터 신입생을 일반고 학생으로 선발하거나, 정책일몰제를 적용해 5년 주기 평가 시기에 맞춰 연차 전환한 뒤 그 다음해부터 일반고 학생으로 뽑자는 것이다.

고입 전형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외고·자사고 운영 근거 조항을 삭제해 일괄적 또는 연차적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함께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 등의 신입생 선발을 동시에 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전형 시기별로 보면 1단계 특성화고, 2단계 일반고·특목고(과학고·외고·국제고·마이스터고·예술고·체육고)·자사고, 3단계 미선발 인원 충원 방식으로 선발하자는 내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아울러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에 근거해 운영 중인 국제중도 해당 규칙 개정을 통해 일반중학교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고교 체제 단순화는 신임 교육부 장관 취임 후 교육부 방침과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면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며 "교육부가 고교 체제 정상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하며, 시·도 교육청과 학교 관계자, 교육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동 협의기구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이 16 개 있습니다.

  • 0 0
    행오기

    책 좋아 하시는 분은 이 영상을 보면 좋아할겁니다 ㅎㅎ
    책이 봉해졌다와 열린것을 어떻게 아는지 한번 볼게요~~^^
    https://youtu.be/OIJRvA4TCZg

  • 0 0
    Dmlwjs123

    사회현실이 힘들지만 이런 좋은 영상도 있습니다
    https://youtu.be/3PkDeRGflM8

  • 1 1
    야수의 심정으로 탕탕

    기득권을 유지하려면 학생부종합전형과 외고 자사고가 필요하다는 말이지.

  • 0 0
    행오기

    https://youtu.be/_CwNejYkK6A
    좋은 영상 있어 공유 합니다
    들어와 보시라요

  • 5 0
    민도

    서울교육청 차원에선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외고와 자사고 폐지의 문제는 이미 입학한 학생들과 부모의 기대권과 학습권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가차원에서 큰 그림의 법과 제도로 외고와 자사고 폐지로 견인해야 하며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는 교육의 백년대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 정부는 법과 제도로 평등교육 전인교육의 그림을 그려라

  • 4 2
    서울 교육청

    서울 교육청 자사고 외고 특목고 전부 취소 하고 폐교 시켜버려라 돈있는 재벌자식은 좋은 학교에 다니고 가난한 자녀들은 일반고 다니란 법이 어디있냐 사람은 누구나 평등 하다 자사고 외고 특권층 자식놈들 다니는학교 따로 있어 불만이 많다

  • 6 2
    백수광부

    수도 서울 교육감이 교육의 평등성 유지에는 관심없고 오직 서울의 고등학교가 다른 지역보다 입시 점수 잘나오기만 바란다면 그는 교육감으로서의 자질이 없다

  • 8 0
    시시비비

    2015년 기준미달 판정받아 재 지정이 보류된 자사고, 특목고가 새로 실시된 판정에서 60점을 겨우 넘겨 재지정했다고 하는 데, 심사절차의 정당성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희연 교육감이 정부가 새로운 방침을 정하여 전국 통일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한 말도 뭔가 책임지지 않겠다는 모양새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교수이지 행정가가 아니다.

  • 8 1
    폐지

    변명하지 마라. 너도 하는 거 보니...;.

  • 12 1
    방랑시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비겁하기 짝이없다. 장기적인 교육차원에서 자사고, 외고의 폐지가 옳다고 생각하면서도 정부의 책임으로 넘기 면서 자신은 상처받지 않겠다는 수작이며, 차후 서울시장이라도 출마하겠다는 속셈이냐? 진정 개혁가라면 정부를 압박하면서 먼저 나서야 되지 않는가 말이다. 서울특별시라는 이름부터가 역겹다. 무엇이 특별하냐!

  • 8 5
    지나가다

    서울시교육감 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서울시교육감이라도 법은 지켜야 한다.
    그 법은 이명박 박근혜때 만들어 졌을거다.

    법을 위반하면서 자사고 특목고 평가 점수를 낮춰서
    강제로 일반고로 전환하면
    반대세력에 공격할 수 있는 빌미만 만들어주는 꼴이 된다.

    교육부 장관이 결정되면 정상적인 입법과정을 통해서
    자사고 특목고 폐지해야 뒷탈이 없다.

  • 2 4
    국민의당

    완전히
    문대통령하고 따로 국밥이구나!!!
    내가 판단 할건데...
    문정권 5년 내내 각개 전투로 갈 것 같다

  • 11 2
    자사고 특목고 전부 없에버려라

    자사고 외고 특목고 전부 없버려 라 돈있는 자식은 자사고 특목고 다니고 돈없는 자녀은 일반고 민주국가에서은 있을수 없다

  • 10 3
    고사

    뭐 처먹은거 있능겨?

  • 8 0
    잘했다

    국민 자유 바른이 권한 거라면
    무조건 잘못된 것이다.

    무조건 내뱉는 말 아니다.
    그간 경험상의 얘기다.

  • 17 4
    조또 보조못마추네

    조희연 연임은 꿈도꾸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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