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방미 첫일정은 '장진호 기념비' 헌화...30일 정상회담
靑 "북핵 미사일 평화적 해결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
문 대통령은 이어 29일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첫 만남을 갖고 30일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6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공개했다.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이 첫 방미 일정으로 장진호 기념비 헌화를 선택한 것에 대해 "장진호 전투는 많은 유엔군이 희생당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기억되며 이 전투를 통해 9만명이 넘는 난민이 흥남철수로 알려진 철수가 가능했고, 문 대통령도 부모도 난민이었다"며 "장진호 기념비 헌화는 한미 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면서 대통령도 가족사와 관련한 중요한 상징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념비 헌화 후 곧바로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한미 비지니스 라운드 테이블 만찬에 참석,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에는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각각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 환영 만찬에 참석해 정상간 첫 만남을 갖게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30일 아침에는 선친이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한다.
한미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이뤄진다. 양국 정상은 백악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내 대표적 매파인 펜스 부통령과 별도의 오찬을 끝으로 백악관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에는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소(CSIS) 연설, 마지막 날인 7월 2일에는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후 이날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간 긴밀한 우의와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5년간 정상간 필요할 시 수시 통화, 상호방문, 회동 등 긴밀한 협의체제 구축을 기대한다"며 "양 정상간 시급한 북핵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근본적 문제 해결을 통해 큰 틀에서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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