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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 그리고 한국언론에게 싸대기 맞았다"

김종대 "한국언론, 문정인 부각시킨 다음 짓이겨버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22일 "박근혜 정부 때문에 싸대기 세 대 맞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때문에 최근 국제회의에서 중국과 미국 관계자들에 의해 모욕에 가까운 매도를 당했음을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문제는 한국 언론"이라며 "새로운 한국 정부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문정인 특보를 부각시킨 다음 짓이겨버리는 겁니다. 새벽에 공항에서부터 요란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건 또 웬 황당 시츄에이션? 싸대기 두 대 맞는 건 참겠는데, 세 대는 정말 못 참을 지경"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다음은 김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박근혜 정부 때문에 싸대기 세 대 맞았다

미국에 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화풀이부터 해야겠습니다.

지난 6월 3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 전략 대화에 제가 한국 측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강행군으로 끝장 토론을 이어가는 동안 중국 전문가들에게 완전히 질렸습니다. 사드 문제는 2세션에서 충분히 토론을 했고,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3세션에서 주제와 무관한 사드 이야기를 또 꺼내며 우리를 거세게 밀어붙이는 겁니다.

제가 참다 못해서 “우리만 들들 볶지 말고 미국 만나 멱살이라도 잡고 따져보라”고 일침을 가한 후에 “(중국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도록 시간이라도 주라, 한국 정부가 바로 잡으려고 하고 있는데 중국은 대국답지 못하게 뭐가 그리 급한가”라고 타일렀습니다. 그래도 또 사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겁니다. 마지막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할 말은 “정히 그렇다면 사드 결정한 박근혜 정부 인사들과 자유한국당 의원들 블랙리스트라도 만들어서 중국 입국을 금지시키던지, 왜 힘없는 중소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제보복을 하는가, 그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냐”며 맞받아치려다가 이를 꽉 물고 참았습니다. 그래서 중국 친구들과는 그럭저럭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7월 4일부터 상하이에서 중국 전문가들 상대로 강연이 있습니다. 그 때는 참았던 말을 할 작정입니다.

그리고 이번 미국방문. 현지 시각 6월 15일 10시부터 시작된 우두로 윌슨 센터에서의 한미동맹 세미나. 문정인 특보의 문제의 강연은 1세션이 끝나고 점심시간에 약 25분간의 강연을 통해 나온 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저는 3세션에 홍익표 의원과 함께 패널로 참여하게 되었기에 2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워싱턴 한국 특파원 5명을 상대로 사드 문제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했습니다. 대부분 잘 이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3세션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기조발언이 끝나고 길버트 로즈만 프린스턴대학 교수, 마이클그린 국제전략연구소(CSIS) 선임부소장이 한국 사드 배치 재검토에 대해 “한미동맹 깨자는 것”이라고 비난을 퍼붓고, “한국이 미·중 사이의 평화 중재자가 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발언을 문제 삼으며 “미국이 중국과 긴밀한 대화를 하는데, 한국이 무슨 중재를 하냐”며 비아냥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한국의 태도를 “중국 눈치를 보며 한·미·일 전략동맹에서 이탈하려는 의도”라고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깜짝 놀라서 반박을 하려니까 이번에는 사회를 맡은 울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구릅 상임 자문위원인 도날드 그로스가 또 한국 정부에 대해 일장 훈시를 하더니 “끝날 시간이 되었다”며 청중에게로 질문 기회를 넘겨버리는 겁니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 싶어 간신히 마지막 발언 기회를 얻어서 “지난 정부에서 한·미가 사드 배치 과속사고를 냈다, 제대로 실상도 모르면서 동맹을 깬다는 식의 발상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서둘러 마이클 그린이 “나도 정부 입장을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유감 표명을 하더군요. 그러고 회의가 바로 끝났습니다.

홍익표 의원과 저는 어이가 없더군요. 이어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분이 풀리지 않은 나머지 “이곳 워싱턴에 한국의 사드 배치를 둘러쌓고 경악할만한 미국의 일방주의가 팽배되어 있다”며 미국측 인사들의 태도를 성토했습니다. 여기에도 한국 기자들이 상당 부분 납득했는지 별 다른 반론이 없었습니다. 도대체 이 사드 문제 때문에 두 강대국에게 번갈아 싸대기 맞은 기분입니다. 제가 한 때 사드를 “싸대기”라고 표현했는데, 제가 그런 경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 언론입니다. 새로운 한국 정부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문 특보를 부각시킨 다음 짓이겨버리는 겁니다. 새벽에 공항에서부터 요란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이건 또 웬 황당 시츄에이션? 싸대기 두 대 맞는 건 참겠는데, 세 대는 정말 못 참을 지경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못할 말을 했나? 이젠 무언가 해야겠습니다. 지난 정부 적폐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대로 주저앉을 물렁한 우리가 아닙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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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5 개 있습니다.

  • 3 0
    대한민국은 아직도 주권국가가 아닙니까

    언제나 미국의 식민지로 지낼것인가? 더이상 질질 끌려다니지 말자~~!!

  • 27 1
    통영아재

    "미국에 반대 좀 하면 안됍니까?"
    일갈하던 노무현대통령의 사자후가 그립다.

  • 2 1
    ㅎㅎ

    미국시민들 자식둔 놈이 부러워서 그래.
    인민군이 땅굴서 나오면 바로 튈수 있거든

  • 13 6
    문대통령이 잘못 처신해서 생긴 일

    문정인 특보가 한 말에 문대통령이 과민 반응을 보여서 문제가 커진 것

    야당들이 뭐라 하든 보수 꼴통 언론들이 뭐라 하든 그냥 의연하게 지켜보기만

    했으면 될 일을 무슨 큰 일아나 난 것처럼

    서둘러 변명하고 미국 기자 불러서 인터뷰하고 난리를 치니

    아니 문정인씨가 말을 잘못 했으면 모르는데 구구절절 옳은 말만 했는데

  • 3 0
    가만 보면......

    울나라
    쌍놈출신 참으로 많아

  • 14 0
    밑에 개골슨상

    조상묘에
    가레침 밭고 다니냐?
    태극기 일장기 성조기 이스라엘기 흔들며
    알바비 받아
    밥은 제대로 먹냐?

  • 6 0
    통영아재

    반전반핵 양키 고 홈!!!

  • 1 12
    개골슨상

    요덕가라, 기쁨조가 달래줄겨

  • 4 4
    전북사람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의 방미외교의 과정과 결과를 예의 주시합시다!
    그래서는 절대 안되겠지만,
    대통령도 인간입니다.
    어쩔수없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 거릴 수도 있습니다.
    합의 과정을 보면서,
    어처구니 없는 결과를 가져왔을 때 국민은 촛불을 들 것인가 말 것인가를 심각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 6 0
    전북사람

    미국의 트럼프대통령과 정부는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미국의 이익과 주장만으로 윽박지르고 무릎꿇리듯 끌고가면 그럴수록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더 신속히 믿을수 없을 만큼 심각하게 반미로 돌아설 것이다.
    당신들마저 대한민국 국민을 개돼지로 본다면 분연히 일어나 촛불을 들 것이다!

  • 17 0
    이사람이다.

    방산업체 거액의 자문료 받고 부하까지 회유한 군피아는 저리가라.
    김종대를 국방장관으로 임명하여 자주국방의 한을 풀어보자.

  • 17 1
    국수장수

    국방 장관 강추합니다.

  • 5 0
    미중 니네둘이 직접 해결해 18

    미중 헤게모니 쟁탈전에
    판도라 상자를 열었다고
    사드배치가
    그냥 보통의 정부처럼
    모르쇠로 잡아뗐으면
    이런일 애초에 없었다
    그건 그거고
    얼론 밥버러지들아
    닥때는 아무말도 못하다가
    해결쫌 보려는데
    도대체 어느나라 얼론이냐
    따지고 싶으면 닥 떨거지들한테 따져
    대선때도 그렇고
    차기졍부에 넘기라고 했는데
    교활+밍구+관찐이
    환경평가를 안받을려고
    말굽모양 골프장 교환?

  • 19 0
    아이들에게도 미국의 종 노릇을....

    우리 선조가 잘못해서 일본의 식민지 시절을 겪었고
    또 해방 후 전쟁도 겪었고...
    못 살았기에 미국의 도움을 받아서 경제 성장도 하고
    나름 잘 살게 됐지만...

    그렇다고 영원히 우리땅에 작전권도 없이 외국 군대를
    주둔시켜야 하는지...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지키고, 타국에 의지하지 않는
    좀 더 당당하고 나은 나라를 물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 1 11
    111

    2017년 주한미군철수- 전작권 환수
    2018년 내각제개헌 고려연방제 - 하다가

    2020년 북한으로 흡수되는 통일

    내각제개헌을 해야하는데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즉 국회해산도 함께들어가는것으로

    문 재인은 1년짜리인데 5년 해처먹을려고 하는것이잖아

    국회를 너무 무시하는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과정의당
    국회에서 임명반대햇음에도 임명강행하는 꼬라지가

  • 16 0
    기레기와 칠푼이 잔당

    국보법 내란선동과 반역죄로 반드시 처단해야한다

  • 25 0
    여수노인

    한국 언론...
    똥구덩이에서 자기들만의 리그를 즐기는
    구더기 집단 !
    이것들은 도저히 치유불능 !!
    일단 피하는 것 외에는 대안 불가 ... 끙 !

  • 33 0
    정의당을 지지하는 이유

    나 호남 사람이며 민주당 권리당원이다
    물론 지난 대선땐 문재인을 지지했지만
    마음 한켠으로 정의당의 당론에 항상 지지를 표하는 사람이다.
    김종대의원 혼자서 고군분투 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았다.
    당신뒤엔 5,000만 국민이 있다는걸 염두에두고
    이나라를 위해 정정당당하게 싸워달라.

  • 27 0
    대단하십니다

    시원합니다.
    당신같은 분이 국회내에 열분만 있더라도...

  • 16 0
    나는 알고 있다.

    X도 모르는 언론사기자들이 한 건 잡을려고 날뛰는 꼴보면 정말 역겹기 짝이 없다. 특히 계집년들이 앞길 막으면서 지랄하는 걸 보면 남녀평등을 짓 밟아 버리고 싶다.

  • 17 0
    언론사...세무조사 받을 때 됐지?

    뭘 믿고 저러나....특별팀 구성해서 조져주세요.

  • 16 0
    솟대

    언론들이 적폐로는, 기업과 검찰과 함께 공동선두입니다....

  • 51 0
    전북사람

    정말 글을 읽는 내내 분노로 주체가 안된다.
    약소국이란 자조섞인 푸념 이전에 한 나라의 주권과 할 수 있는 주장들이 이리 난도질 당하고 무시되는건 정말 참기 어렵다.
    뭣보다 우리 언론의 자학과 사대주의는 기막히다못해 눈물이다 난다!
    12척밖에 없는 이순신장군의 심정으로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뒤에는 오천만 국민이 있다.
    죽어도 존심은 지키자!

  • 39 0
    김의원님

    우리나라 살람인데~
    미친~미쿡머슴 언론 노릇하는 자들이 문제지요~!
    이들에게~미쿡 버터나 입에 처넣어 줬음 좋겠네요~!
    영구히~미쿡살람 되라구요~ㅠㅠ

  • 50 0
    이명박근혜 똥

    똥 치우느라 개고생하는 정부
    언론기레기들이 적폐의 주인공이자 최종보스

    언론수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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