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 "강경화가 외교장관 돼야"
"찾아와 고마웠는데 '왜 나눔의집 갔냐'고? 건방진 놈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이용수, 이옥선, 박옥선 할머니는 이날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강 후보자가 우리 문제를 꼭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약속 지키고, 외교부 장관은 강경화를 해서 꼭 역사의 큰 문제인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도록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도 "얼마 전에 참 외롭고 서럽고 당하고 있는데 강경화 그 분이 찾아왔다. 너무 서롭고 외로운데 그 분이 와서 위로를 해주고 하니까 할머니들도 울었다. 비가 왔다. 하늘도 울었다"며 "그런데 그 귀한 손님 오셨느데 드릴 게 없어서, 너무 우리 위로를 많이 받았다. 아픈 할머니들도 울었다. 너무 고맙고 그런데 드릴 게 없어서 배지를 달아 드렸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 "그런데 인사청문회 보니까 배지 왜 달았냐고, 왜 나눔의집 찾아갔냐고 그러더라. 건방진 놈들이다. 강경화 후보자가 찾아간 것에 고마워 해야지. 왜 찾아갔냐고 하면 어떻게 하는가"라며 "이건 벌을 받아야 한다. 지금 벌 받고 있는 것은 평생 무기징역을 해야한다"며 강 후보자의 나눔의집 방문을 문제삼은 야당 의원들을 질타했다.
이 할머니는 그러면서 "꼭 강경화가 외교부 장관이 돼서 위안부 문제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6월 2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나눔의 집 방문해서 할머니들과 많이 이야기했는데 많은 질타도 하고 억울함도 호소했다"며 "'왜 우리가 동의하지 않았는데 한일간 합의 했느냐', '어느 나라 외교부인지 모르겠다'면서 재협상하라고 하셨고, 강 후보자가 '그 때 피해자 중심이 돼야 한다,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이 중요하다, 합의 과정 동의하지 않았고 참여하지 않았기 떄문에 할머니들이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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