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개헌 문건, 당의 단합에 찬물 끼얹어"

"허위사실과 해당행위 다수 포함", 진상조사후 엄중문책 지시

2017-01-03 22: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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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민주연구원 개헌 보고서 파문과 관련, "확인 결과, 관련 문건은 민주연구원 소속 연구원의 개인 의견에 불과하며 내용을 보더라도 확인되지 않은 허위의 사실과 해당 행위로 간주될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문건의 편향성을 시인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관련 문건 작성을 지시한 적도 없을뿐더러 저 역시 보도가 나온 후인 오늘에서야 관련 문건의 내용을 알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민주연구원에서 밝힌 바처럼,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자기들끼리 돌려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은 확인되었으나, 민주연구원의 명예는 물론 당의 단합과 신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분명하다"며 거듭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은 관련 문건 작성 및 배포 경위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위해 즉각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당의 단합과 신뢰를 저해한 행위가 발견될 경우 관련자에 대해 엄중 문책토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당 대표로서 그동안 일관되게 경선관리 및 후보자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공정성과 중립성을 엄격히 준수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럼에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향후 당의 단합과 공정한 대선 관리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당의 기강을 확실히 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문재인 전 대표를 대선후보로 기정사실화한 보고서가 당 분열을 자초했다는 비판성명을 낸 20명의 초선 의원들과 면담을 가진 다음 안규백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건의 전모를 조사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지시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문병주 수석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민주연구원은 당 기구이고 지도부가 어떤 스탠스를 가지면 좋을지를 참고자료로 제가 제안한 것"이라며 "지도부가 참고로 해서 후보들의 활동들을 더 지원해줄 수 있는 서포터 시스템이 병행적으로 가면 좋겠다는 마인드에서 작성했다"고 해명했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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