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도 사실상 '탈당 선언'
"새누리 안에선 건강한 보수 살릴 가능성 없어졌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새누리당 소속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새누리당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개별적 탈당이나 집단적 분당 차원이 아니라, 양극단의 패권세력이 주도하는 구체제를 마감하고 한국정치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라면서 "여야를 넘어 한국정치의 틀을 바꾸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탈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민들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의 의견을 모아 조만간 구체적 공식 입장을 밝히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에 앞서 새누리 의원 35명의 탈당 결정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희롱 지사가 뜻을 같이 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원 지사도 동반탈당하기로 했음을 전했다.
원 지사가 탈당하면 남경필 경기지사에 이어 새누리당 광역자치단체장 중 두번째 탈당이 된다. 이밖에 권영진 대구시장도 탈당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새누리당 단체장들도 크게 동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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