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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가담한 부역자들 인적청산해야"

박지원 "문화예술 말살자 블랙리스트 만들어 발 못붙이게 해야"

문화예술인들은 29일 국회를 찾아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검열을 주도한 관계자들의 대대적인 인적청산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기춘 헌정파괴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영화 워낭소리 제작자인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는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언론, 사회 각 분야에서 배제되고 여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내지 못하고 변방에 밀려있는 분들을 보면 박근혜 정부로만 분석해선 답이 안 나온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전체를 훑어보는 맥락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잘못 입안된 사업과,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에 대한) 배제논리로 진행된 사업이 현재도 진행형이고 2017년도 예산안에 반영돼있고, 현장에서 우리가 부역자라고 말했던 분들이 여전히 일하고 있다"며 "인적청산과 예산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 실천적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인적청산을 주장했다.

임인자 연극연출가도 "블랙리스트는 신체의 자유 뿐 아니라 정신적 자유까지 해치는 국가폭력"이라며 "박영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퇴 뿐만 아니라 그 전에 검열에 개입했던 권영빈 전 위원장도 직접 조사하고 필요하면 구속까지 해야한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도 처벌받아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피해사례를 예술계가 직접 찾고 있는데 이것은 기댈 곳이 없어서다. 국회가 아무 조사도 하지 않고, 청문회도 할 수 있는데 안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가서 작품을 해야 하는데 홈페이지를 뒤지고 여기저기 전화해야 하는가. 왜 국회에서 안하는가"라며 국회차원 진상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양구 작가는 "(블랙리스트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탄핵대상, 탄핵사유가 되지 않나. 이것은 국회의 몫"이라며 "블랙리스트에 작성되고 지원에서 배제된 사람만이 피해자가 아니라 모두가 피해자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소리소문 없이 공적 영역에서 사라져버린 사건이기에 사회 공동체 전체의 문제로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하장호 예술인소셜유니온 운영위원은 "근본적으로 문화예술정책의 뒤틀어진 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권력형 비리와 파행은 계속될 것"이라며 "당장은 블랙리스트 관련 책임자를 찾아내고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예술 정책의 기본적인 근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송을 맡고 있는 정민영 변호사는 "정치적 의사표현을 했다고 (정부) 지원에서 탈락되는 일은 계속돼왔지만 늘 문제가 되면 작품이나 다른 이유를 대서 소송에서 다투기 애매했다"며 "그런데 이 사건은 수천명의 리스트를 청와대에서 만들고 정부기관에서 공유됐기에 민사적으로 세게 제재할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문화예술인 지원은 못해줄 망정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활동도, 창작도 할 수 없게 한 것은 어떤 정책보다 비열하고 잔학한 탄압정책"이라며 "문화예술을 말살시켜버리려고 하는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그들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서 우리 정치권에서, 또 정부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저항하고 투쟁하자"고 답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인 주승용 비대위원도 "문화를 퇴행시키는 역할을 박근혜 정부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각종 문화계 끄나풀을 내려꽂아 문화창조융성벨트라고 거창하게 만들어 대통령과 비선실세들이 이익을 취했다"고 질타했다.
정진형 기자

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0 0
    조영남

    엽전들아, 니들에겐 오늘도 예술을 보여주는 조영남이 있잖아. 그걸로 만족해라, 엽전 토인들 주제에 무신 문화예술씩이나,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어 가면서,

  • 3 0
    유인촌은 특급대우해서 황금작두로!

    정치.경제.사회.문화에 대변혁이 필요하다.
    자유...정의..상식...!

  • 3 18
    의심스러워 더민주 지지율

    더민주가 진짜 지지율 1위 정당 맞냐?

    신해철 부인부터 문화계등 모두 국민의당만 찾는다

    왜 더민주 안찾고 국민의당으로 오지

    총선때도 여론조사 틀렸는데 지금 더민주 1위 조사도 못믿겠다

    의심스러워 더민주 지지율

  • 0 0
    독자

    박영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장

  • 13 0
    부역자 척결

    이나라의 비극은 쥐박이로부터 출발했지롱
    쥐박이부터 엄벌할수있는 법을 만들어 부역자들을
    제도적으로 이사회에서 축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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