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안꺼진다" 서울 60만 등 전국 95만 운집
전국 100여곳 동시다발 집회, 경찰과 충돌없이 마무리
주최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밤 8시 현재 광화문광장에 시민은 50만명(경찰 추산 18만명), 전국 집계 인원은 30만명(경찰 추산 6만명)으로 총 80만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50만명을 비롯해 부산 5만명, 광주 4만명, 대전 2만명, 대구 1만명, 울산 5천명, 경남 창원 5천명, 충북 청주 6천명, 전북 전주 6천명, 제주 2천5백명 등이 참석했다.
서울의 50만 참석자들은 1차 집회후 오후 7시30분부터 8개 방면에서 시가행진을 시작해 청와대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주최 측은 최종적으로 이날 밤 전국에 모인 인원을 95만명으로 추산했다. 서울에 60만명, 지역 35만명으로 집계했다.
앞서 서울에서는 오후 4시부터 4.16연대와 세월호 유가족들의 '세월호 7시간 밝혀라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고, 오후 3시에는 전국의 청소년 700여명이 종로 영풍문고 앞에서 2차 청소년 시국대회를 열기도 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5만여 조합원(경찰 추산 1만3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해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전국동시다발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 집회에서는 전인권밴드, 가리온 등의 공연과 고3수험생,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 노동자 등의 시민 자유발언이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대입 수능을 마치고 집회에 참석한 한 고3 학생은 "학교에서 박근혜 퇴진 자보 들고 1인 시위하니까 '어린 게 어른들 흉내내지 말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저는 어리지만 어른들의 그 정치적 책임감은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나라 망치는데 손 넣고 있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데 김진태에게 한마디 하겠다. 김진태, 너나 꺼져라"고 말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7시 35분부터 광화문일대를 돌아 청와대 인근 경복궁역 교차로까지 가는 촛불행진을 시작, 현재 내자동로터리에서 차벽으로 막아선 경찰들과 대치를 시작했다. 이곳은 지난 주 경찰과 장시간 몸싸움이 벌어졌던 곳이다.
경찰은 220개 중대, 1만8천명을 배치하고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율곡로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내자동로터리~동십자각까지 차벽을 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자정을 넘겨서야 해산했고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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