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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열린당의 '줄줄이 방북'에 당혹-질타

정형근 방북 무산, 지도부 '대북 관련 발언' 집안단속

한반도 해빙에 대북정책 변화를 시사해온 한나라당이 북한이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의 방북은 거부하는 대신 열린우리당 방북은 무더기로 허용한 데 대해 당혹감을 드러내며 열린당의 방북 러시를 질타했다.

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26일 현안 논평을 통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방북 러시를 이루고 있다”며 “이달 들어서만 북한을 방문했거나 방문계획을 확정한 의원이 29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공전시켜 놓고, 다음 주부터 열리는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실질적인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에서 지도부 등이 북한으로 몰려가는 것은, 말로만 민생을 외치는 열린우리당의 현 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열린우리당을 비난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방북 러시를 보면 1849년 미국의 ‘골드러시’를 보는 것 같다”며 “북한에 무슨 금이라도 있다는 것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찾고 싶었던 금이 없는 경우의 허탈감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우려되고, 국민들에게는 무엇이라고 변명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고 거듭 열린당을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다음달 13일 방북할 예정인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자격으로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함께 가는 것 일 뿐”이라며 “앞으로 개별 의원의 방북은 당의 공식 입장이나 방향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재섭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정형근 최고위원 중심의 TF팀을 구성해 학자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그 의견을 최고위와 의총에서 의논해 앞으로 안을 낼 예정”이라며 “이에 대한 당론 결정 이전에 개인적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집안 단속에 나섰다.

한편 정형근 최고위원의 방북 추진은 북한의 거부로 최종적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2
    아바이

    기쁨조가 그리워서지
    통일후에는 아오지 각오하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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