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일주일만에 단식 중단

정세균 의장 "국민께 송구", 새누리 "4일부터 국감 복귀"

2016-10-02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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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 일주일만인 2일 단식을 중단했다.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국정감사 복귀를 전제로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며 “의원들에게 국감에 복귀하라고 강력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총장은 그동안 이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하기 전에 죽더라도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던 데 대해선 “이 대표는 다른 방법을 통해 투쟁하겠다고 했다”며 “정 의장 한 사람에 대한 투쟁 목표가 아니라 무너진 의회주의를 확보하기 위한,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최고의 가치”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 측에서 유감을 표명하겠다고 했다"면서 "의장이 유감을 표명하면 4일부터 국감에 복귀하는 것으로 추인될 것 같다”고 말해, 정 의장측과 사전조율끝에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정 의장은 이 대표의 단식 중단 선언후 보도자료를 통해 “나라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국회가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결정을 환영하며 이정현 대표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앞으로 제(諸) 정당과 잘 협의하여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이번 정기국회가 민생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어 의원총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4일부터 국정감사에 복귀에 정상적으로 국회운영에 참여하고 민생을 챙기겠다”며 “국회의장의 당파적, 편파적 국회운영에 대한 횡포를 바로잡으라는 것도 국민의 뜻이지만 동시에 집권여당으로서 국감에 복귀해 국정에 책임을 다하는 것 역시 국민의 뜻”이라고 국감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거듭되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의장의 중립 의무를 강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여야간 밀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총 직후 이 대표는 곧바로 구급차로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조치를 받았다.

강주희,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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