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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 테러, 한국인 아직 2명 연락두절

"연락두절 한국인 안전확인 노력 지속"…여행경보 상향 검토

정부는 15일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발생한 군중을 향한 트럭돌진 테러와 관련,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아직 확인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계속해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니스 지역에서 한국인 2명(오후 9시 기준)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영사콜센터 등을 통해 접수된 한국인 연락 두절 인원은 13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12명의 안전이 확인됐고, 이후 1명의 연락 두절 사례가 추가로 집계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연락이 닿지 않는 우리 국민의 안전확인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각각 비상대책반을 가동했으며,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20분께 니스 지역으로 담당 영사 등 직원 2명을 급파했다.

이들 직원 2명은 니스 도착 후 현지 당국 접촉과 사상자 후송 병원 방문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한동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청와대,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 관계부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니스 차량테러 관련 재외국민보호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 신속대응팀 파견 준비 등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또 니스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1단계 '여행유의'에서 2단계인 '여행자제'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니스 및 일대 지역에 계신 우리 국민은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고, 이번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불필요한 외출은 삼가 달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혁명기념일 공휴일인 14일(현지시간) 밤 니스에서 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향해 돌진,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건은 130명이 숨진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 벌어진 최악의 테러 사건이다.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는 대테러 경보가 공격 단계(최상급)로 유지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 '여행자제'를, 니스를 비롯한 나머지 프랑스 본토 전역에는 '여행유의'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특히 정부는 우리 국민도 많이 찾는 프랑스의 관광도시에서 '소프트 타깃'을 노린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점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해외여행이 집중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로밍 문자메시지나 방송·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한 안전 정보 제공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야만적인 공격으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력한 규탄의 뜻을 밝혔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대사는 이날 대사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오는 17일 오후 대사관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자고 밝혔다. 대사관은 18∼19일 온·오프라인으로 조문록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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