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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번엔 '사드 보도지침' 파문

KBS본부 "불법적 보도 개입과 찍어내기 인사 시도 사과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15일 고대영 KBS사장이 사드 보도 통제에 나섰다며 '사드 보도지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KBS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화요일(12일) 아침, 보도본부 해설위원실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보도본부장 주재 국장단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해설국장이 해설위원들을 모아놓고 전날 열린 임원회의 전달 사항이라며 전날 아침뉴스에 방송된 ‘사드’ 관련 뉴스 해설에 대해 고대영 사장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구체적으로 김 국장이 이 자리에서 "중국 관영 매체의 주장과 다름없다", "안보에 있어선 다른 목소리가 있어서는 안된다", "KBS 뉴스의 방향과 맞지 않다"는 고 사장의 지적이 있었다는 보도본부장의 말을 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더 나아가 "그러면서 5달 전 방송된 또 다른 해설위원의 사드 관련 해설도 KBS뉴스 방향과 맞지 않다는 보도본부 간부들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두 위원이 함께 주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해설위원이 사장의 구체적인 지적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한다"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주의가 있었던 당일 오후, 이번에는 보도본부장이 주의를 받은 해설위원들을 직접 불러 수원 연수원 등으로 곧 인사 조치가 있을 것임을 통보했다는 사실"이라고 보복 인사조치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현재 고대영 사장과 일부 임원들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나중에 얘기하자.’, ‘단지 안보 뉴스에 대한 원론적인 언급만 있었다.’는 등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두 사람간의 사적 대화도 아니고 공식적인 임원회의에서 한 말을 ‘흘린 밥풀 주어먹듯’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질타했다.

노조는 "우리는 고대영 사장이 지금이라도 사실을 고백하고 불법적인 보도 개입과 ‘찍어내기’식 인사 시도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고 사장에게 즉각적 사과를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고대영 사장의 ‘사드 보도지침’, 진실을 고백하고 사과하라!

지난 화요일 아침, 보도본부 해설위원실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고 한다. 보도본부장 주재 국장단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해설국장이 해설위원들을 모아놓고 전날 열린 임원회의 전달 사항이라며 전날(11일, 월) 아침뉴스에 방송된 ‘사드’ 관련 뉴스 해설에 대해 고대영 사장이 불만을 제기했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김 국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관영 매체의 주장과 다름없다.’, ‘안보에 있어선 다른 목소리가 있어서는 안된다.’, ‘KBS 뉴스의 방향과 맞지 않다.’는 사장의 지적이 있었다는 보도본부장의 말을 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5달 전 방송된 또 다른 해설위원의 사드 관련 해설도 KBS뉴스 방향과 맞지 않다는 보도본부 간부들의 지적이 있었다면서 두 위원이 함께 주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해설위원이 사장의 구체적인 지적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같은 주의가 있었던 당일 오후, 이번에는 보도본부장이 주의를 받은 해설위원들을 직접 불러 수원 연수원 등으로 곧 인사 조치가 있을 것임을 통보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방송사업자 위치에 있는 사장이 특정 뉴스와 해설에 대해 시시콜콜 시비를 건다는 자체가 이미 ‘보도의 독립성’ 침해이자 방송법 위반 행위임을 우리는 과거 길환영 사장 해임 사태 때 온몸으로 체득한 바 있다. 그런데 시비 거는 것을 넘어 해설의 내용과 방향이 사장 맘에 안 든다며 인사 조치까지 내리려하는 것은 위법을 넘어 30년 넘게 KBS 뉴스에 몸 바쳐온 기자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현재 고대영 사장과 일부 임원들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나중에 얘기하자.’, ‘단지 안보 뉴스에 대한 원론적인 언급만 있었다.’는 등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두 사람간의 사적 대화도 아니고 공식적인 임원회의에서 한 말을 ‘흘린 밥풀 주어먹듯’ 할 수 있겠는가? 조합은 사내 다른 조직에서도 임원회의 사장 말씀이라며 해설위원들이 전달받은 것과 같은 내용이 직원들에게 전달됐음을 여러 곳에서 확인했다. 엎지른 물을 주워 담으려는 사장 이하 경영진의 태도에 분노를 넘어 측은함마저 느낀다.

우리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가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한다.

그 이유는 첫째, 고대영 사장이 지적했다는 내용은 ‘사드 문제에 관해서는 불필요한 논쟁을 벌여서는 안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주장과 판박이처럼 닮아 있다. 이 때문에 혹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장한 ‘청와대의 통상적인 업무’가 현재 고대영 사장에게도 이뤄지고 있는지 의심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정현 전 청와대 수석이 KBS 보도에 개입한 증거 육성이 폭로됐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보도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지 않은가?

둘째, 구체적인 뉴스 개입 뿐만 아니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기자들에 대해 이른바 ‘찍어내기’식 인사 조치가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편성과 제작에 대한 불법적인 통제 수준을 넘은 언론 자유에 대한 탄압이기 때문이다.

셋째, ‘사드’ 문제에 대한 ‘보도지침’이 현실화됐다는 것이다. 지난 11일(월) 뉴스해설을 보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과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구도를 자세히 전했을 뿐이다. 이에 앞선 2월11일자 뉴스해설 역시 사드 배치 시 대중 관계 악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을 뿐이다. 하지만 고대영 사장을 비롯한 보도본부 강경 세력에겐 이 정도 수준의 다른(?) 목소리도 용납할 수 없었나보다.

당장 오늘(15일, 금) 아침 뉴스 해설을 보자. 예민하고 찬반 논란이 거센 사드 문제에 대해 반공단체 대표를 객원해설위원으로 내세워 뉴스 해설을 맡겼다. 해설 내용 역시 사드문제로 ‘국론이 분열되는 것은 북한 핵보다 더 무서운 일‘이라며 한 목소리로 사드 배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미 9시 뉴스는 오래 전부터 사드와 관련해 청와대, 국방부 옹호 논리로 점철돼 버렸지만 그나마 신중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전해오던 뉴스 해설마저 한 목소리로 통일된 것이다.

우리는 고대영 사장이 지금이라도 사실을 고백하고 불법적인 보도 개입과 ‘찍어내기’식 인사 시도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이정현 전 수석의 보도 통제가 드러난 작금의 상황에서 감히 그럴 것이라 생각지는 않지만 이번 사드 해설에 대한 간섭과 통제의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면 고대영 사장은 더 이상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


2016년 7월 1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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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9 개 있습니다.

  • 3 1
    처변불경

    ㅋ ㅂ ㅅ 수신료 인상해야한다고 징징대다가는 그날부로 뒈지는줄 알아.....

  • 13 1
    국민

    국민은 안중에도 없구나 KBS 안보는데 내돈 2500원 돌려줘 셰키~

  • 6 0
    To ... <네박자 꿍짝>

    홍준표▶"성주에 종북좌파들 또다시 집결할 것"

    박지원▶"대통령께서 순방 중이신데 사드 반대로 총리 감금, 용납 안 돼"

    조선일보▶"성주서 사드 반대 난장판"

    KBS▶사드 보도지침

    박지원의 형제 송대관▶'네 박자 꿍짝'

  • 9 1
    jtbc 룸 - 뉴스는 오직

    지금 시대에 먹키냐
    언론호도짓으로 국민을 개몽시킨다는 발상이 - ㅋㅋㅋ

  • 12 3
    병씬야당 - 더민주당 착각하는것

    상병씬짓으로 눈치만 보는 더민주당
    이래도 대선에는 야당지지자덜 야당 찍겠지 문재인부터 착각

  • 18 1
    에고 한숨만 나온다

    국민들이 야당을 뽑아줘도

    뭐 하나 달라지는게 없네

    조금이나마 달라지겠지 개대했는데

    전혀 달라지는게 없네

    야당들 뭐하냐? 배지 달려고 쑈 했냐?

  • 18 1
    시청료돌려도

    개이비에스 안본지 8년 그런데
    와 시청료는 받아가노
    개이비에스는 공영방송을 이미 포기한
    청의 프들이 된지 오래다
    내가 낸 시청료 돌려도

  • 14 1
    Khd009570

    K방송안본다 강제로 받아간 내시청료 돌려도 한전 전기료에 첨부하여 왜 받아가는가??

  • 3 6
    열심히 혀라

    어제 KBS보도 첫머리에
    사드반대 방송하더만
    비중도 있고 관점도 좋아어요
    이정도만 방송혀도 중립적이라는 소리들을수있어
    열심히 혀라

  • 8 1
    kbs를 감시하라

    “정말 가습기 살균제 문제랑 똑같구나.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하고 팔아먹은 것이랑 똑같네”, “성주만의 문제일까. 우리나라 그 어느 곳에도 사드배치는 절대 반대”, “진짜 국민을 상대로 대사기치네. 국민을 진짜 개‧돼지로 취급하네”, “밀양의 송전탑이 남의 일 같았지? 평택의 미군기지가 남의 일 같았지? 강정마을이 물 건너 섬나라 얘기인 줄 알았지

  • 1 1
    김경식

    가급적 비방하거나 욕설,비속어, 광고글 등 삼가하라면서 게제하는 것은 어떤 도리인가? 눈꼴 시려 못보겠다 만천하에 공개했으니 지금이라도 삭제하고 다시는 게제않겠다고 천명하라. <뷰 앤 뉴스>는 자기 입에 맞는 글은 올리고 조금이라도 불리한 글 게제하면 제제 가하는 건 공산사회주의자들이나 하는 짓 아닌가. 공명정대한 글 바라면서 호박씨나 까고 개나발이나 불고

  • 8 0
    쑈하는 거 같아

    우리 내부에도 양심적인 곳이 있다는 걸
    보여줄려는 쑈

  • 10 0
    007

    중국 공산당 광전총국은 당장 친일어용방송 gbs의 북경지사를 폐쇄하고 주재원들은 전원 투옥해야 할 것.

  • 15 2
    지나다

    달도 안떳는데 온갖 잡견들이 다 짖어대는구나!
    정권이 바뀌면 공영방송 본래기능 회복할수 있게 제도적 마련이 있어야 겠다.

  • 31 1
    추억의 독재정권이야

    관제데모 - 보도지침 - 가짜간첩 -

    아주 친일파 박정희 지 애비놈이 하던짓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따라하네 ~ ㅎㅎ

  • 25 0
    양키개새끼는 중국때리기

    한국은 북한때리기
    정말이지 가증스러운 행태에 70년대 그 애비 그 때 그 시절이다

  • 20 0
    방송종업원 개새끼

    암닭 국정홍보 나팔수야
    그러나 말거나 안본지가 오래라

  • 24 0
    breadegg

    정권은 기일차면 물러가야지..
    권력을 누리는 기한에는
    천상의 낙을 누리는 기분일 게야...
    .
    그 기분에, 제가 제왕인 줄 알면,
    비극의 아가리에 대가리를 들이 민 꼴이지..
    .
    주변에 딸랑대는 간신 구퀘들, 헤헤 거리는 비서관,
    그런 부류를 ‘진실’하다고 추켜 세우는가?
    대체, 세계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그런 인종들의 재롱을 즐기는가?

  • 29 1
    ㄷㄷ

    와~~
    나라가 이쯤되면 이건 유신 독재시대 와 다를게 없잖아
    닭대가리가 하고자하는 악법은 죄다 만들어놓고
    언론을 갖고 국민들을 호도하고..
    그래 이쯤되면 다시 들고 일어나자!!
    경제고 뭐고 사람부터 살자!!

  • 16 0
    쓰레기

    더러운 종자들.

  • 6 4
    KBS 억대연봉 노조여러분

    7년반동안 꼬박꼬박 여러분의 계좌에 입금된
    1년 연봉이면 웬만한 진보언론의 한해 운영비일껄?
    두눈 부릎뜨고 지켜보는 사람들 많지..

    그동안 하던데로 어영부영 시류타고 넘어가고
    간부들이 찍어누른다고 금새 월급쟁이모드로 돌아가면
    10년동안 챙긴 10억연봉에 연금에.. 다 토해내고
    대대손손 부역자로 손가락질 당하고 살아야 마땅하다.

    단디해라 KBS노조!

  • 23 0
    화이팅하세요!

    노무현정권때가 가장 근무하기 편했겠지요?

  • 20 0
    쫓겨나는칠푼이

    사드건으로 닭년은 임기도못마치고 쫓겨날것이다--이미 자기입으로 4년전에 예언했지--대통령직을 그만두겠노라고

  • 26 0
    사드로 바끄네 기반 다 무너지네

    (사드가 곧 빨간 새눌당을 무너뜨리긴 하나 보다.) (한반도에 사드배치 결사 반대 미군의 병참기지화 동북아분쟁의 원흉 사드배치 철회하라.)

  • 34 0
    아!!

    진짜 이러다 대한민국 망하는거 아니야?

  • 41 0
    박근혜 정권 흔들 흔들

    박근혜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지마라 국민에게 감추고 축소 왜곡 속이고 보도 왜곡 하면 사드안믿고 반대 거세질거다 있는 그대로 발표 해라

  • 2 21
    요덕왕

    좌좀 10년간 거기 들어간 구라만 좌좀들 다 솎아내라우

  • 32 0
    이번엔 유병언 놀이 안 해?

    나쁜 놈 하나 찍어 패면서 관점 일탈시키는 게 KBS 특기지
    이번엔 누가 제2의 유병언 되려나
    성난 성주 주민들 이끄는 누군가가 타격대상 아닐지

  • 66 0
    친일파==새누리당

    야당은 빨리 언론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세요.

    언론이 죽어서 국민들이 진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친일파==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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