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공관위원 이어 이한구도 '연락두절'...친박 전면 보이콧
황진하 “연락이 안 돼 답답할 지경”, 최고위 재개도 불투명
공관위 부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한구 위원장이 연락을 안 받고 있다”며 “그냥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으니 답답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당 기조국에 연락해 "외부 공관위원들이 불참을 통보한 만큼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전체회의를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이처럼 친박계가 전면적 보이콧에 나서면서 이날 밤 9시에 열릴 예정이던 최고위원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공관위는 오후 2시 전체회의에서 37개 지역구의 경선결과를 보고받고, 최고위가 요청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3선) 재심 의결과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3선)의 공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황 사무총장은 “공관위도 열기 어렵고, 최고위도 열기 어렵게 됐다”며 “김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지만 중요한 의제인 경선 결과를 보고할 수 없게 됐다. 최고위에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문자도 보냈지만 전화가 안 된다.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사무실에 연락하면 국회에 없다고 하고,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할 얘기를 못하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위원장을 겨냥해 “전국의 예비후보자들이 (경선) 당락이 결정되기를 목놓아 기다리는데 이 위원장은 소식도 없고, 참석도 안해 정말 답답한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친박계의 집단 보이콧은 사실상 김무성 대표에게 백기항복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김 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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