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역구 주고받는 연대, 국민 지지 못받아"
"여왕과 짜르의 낡은 리더십", 朴대통령-김종인 싸잡아 비난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대를 주장하신 김 위원장님과 천 대표님의 충정을 이해한다. 퇴행적인 새누리당이 절대적인 힘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는 데 저도 공감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더 이상 좌고우면할 여유가 저희에겐 없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 지 불과 석 달 만에 새로운 당을 만들고, 전국의 숨은 인재들을 후보로 공천하여 국민 앞에 나서게 해야 하는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저희 내부의 이견에 멈춰서 있을 수 없다. 이제 전열을 재정비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권연대에 대해선 "정치인들끼리 서로 지역구를 주고받는 그런 방식의 연대로는 국민 다수의 지지도 받을 수 없다"며 "그저 새누리당에 반대하고 이기기 위해 손을 잡는 것만으론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무조건 뭉치기만 한다고 표가 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지금 110여 석 제1야당은 뒤늦게 혁신과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멀었다"며 "한 개인의 현란한 개인기에 의존한 변화는 그 뿌리가 없고, 어디로 가려는지, 무엇을 하려는지도 여전히 갈팡질팡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여왕과 짜르의 낡은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 속에서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낡은 방식의 연대가 아니라, 국민과 연대하는 대안정당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김종인 더민주 대표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