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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패배

186수만에 불계패, 인공지능 새 시대 도래

세계 최정상의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33) 9단이 인공지능과의 역사적인 대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 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1국에서 흑을 잡고 186수 만에 불계패했다.

구글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누른 데 이어 인류 대표로 나선 이세돌마저 제압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이세돌은 이번 대국을 앞두고 승리를 자신했으나 5개월여 동안 '특수 훈련'을 쌓은 알파고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레벨이었다.

유튜브로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대국은 딥마인드의 개발자이자 아마추어 6단인 아자황이 알파고를 대신해 돌을 가린 결과 이세돌 9단이 흑을 잡았다.

먼저 돌을 두게 된 이 9단은 첫수로 우상귀 소목을 선택했다.

알파고는 인공지능답지 않게 첫수부터 뜸을 들이다 1분30초 만에 좌상귀 화점에 돌을 놓았다.

이세돌은 다음 수로 우하귀에 역시 소목을 택했고 알파고는 4번째 수를 좌하귀 화점을 차지하면서 양 화점 포석으로 대국을 시작했다.

알파고는 판후이(중국)와 대국에서도 5판 모두 첫 수를 화점에 놓았다.

이세돌은 다음 수로 우상귀를 걸친 뒤 알파고가 날일자로 받자 우변 중심 화점에서 날일자로 처진 곳에 착점했다.

이후 이세돌은 우변에 집을 짓고 알파고는 상변에 세력을 쌓아 흑을 공격하는 전투가 벌어졌다.

특히 알파고는 상변에서 흑을 강하게 끊으며 거칠게 몰아붙여 초반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공세를 막아낸 이세돌은 우상귀에서 뻗어 나온 알파고의 돌을 공격하면서 중앙에 세력을 쌓았고 좌하귀에 양걸침을 하면서 포인트를 만회했다.

이후 좌하귀 접전을 통해 이세돌 9단이 좌중앙에 큰 집을 만들어 다소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그러나 알파고가 예상치 못한 승부수 한 방을 터뜨려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형세가 불리하다고 정확하게 판단한 알파고는 백 102수로 우변 흑집에 침투했다.

뜻밖의 승부수에 당황한 이세돌은 장고를 거듭했으나 좀처럼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결국, 흑집이 부서지며 우상변이 백집으로 돌변해 형세가 급격하게 알파고 쪽으로 기울었다.

이세돌은 이후 맹렬하게 추격전을 펼쳤으나 좀처럼 집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KBS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반면 승부로 보일 만큼 백이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승부'라는 말은 흑과 백의 집이 비슷하다는 뜻이다.

즉, 백에게 덤 7.5집을 줘야 하는 이세돌이 그만큼 불리한 판세인데 프로 대국에서는 뒤집을 수 없는 차이다.

수차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고민하던 이세돌은 결국 186수 만에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바둑 TV 해설을 한 유창혁 9단은 "오늘 이세돌 9단이 낯선 상대와 대국하면서 다소 긴장한 듯 평소답지 않게 실수가 많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제2국은 1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댓글이 25 개 있습니다.

  • 1 0
    정치9단

    내가 보기에는 바둑을 두다 만 듯한데 승부가 어떻다니... 쇼하는 느낌...

  • 1 0
    노퍼중

    정일 인공지능에 좀비된 남한놈들 ㅋㅋ

  • 1 0
    놀고들있네

    그냥 이현상을 보고
    구글의 영업 마케팅에 놀라고
    이현상을 윤상현 덮기위해
    미쳐 날뛰는 언론에 놀랐다
    무슨 인공지능 같은 소리 하고 있어
    모든 경우의 수를 저장 하고 그에 맞춰서
    둔건데 이게 무슨 인공지능
    이게 윤상현일을 덮을만큼 kbs에 비중있게 뉴스
    내보낸거에 내가 더놀랐다.개판이야

  • 1 0
    말표구두약

    알파고를 청와대로!

  • 0 0
    푸롱

    난 안 믿는다 ~~ !!

    이미 시합전에 짜여진 각본 같이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 2 0
    닭대갈이는

    색누리당 최우선 0순위 공천대상으로 알파고를 영입하고 싶을 거야.

  • 5 0
    닭씨는 집으로, 철수는 광야로...

    인공지능에게 정치를 맡기고 싶다.
    지금 당장
    청와대에 한대
    노원병에 한대
    보내고 싶다...

  • 4 7
    ㅋㅋㅋ

    계속 학습중? 조까라 마이싱. 모든 수를 DB에 저장해놓고 검색만 하는것임.

    약간의 선택&탐색 알고리즘만 있을뿐.

  • 4 6
    ㅋㅋㅋ

    일반인들 잘 모르는거 같은데
    모든 경우의 수 바둑 DB에 저장해 놓고 싸우는데 어떻게 이기나?

    지금 구글은 "우리기술 좋다"라고 홍보하기위해 아슬아슬하게 이기는것처럼 쑈하고 있는중

    컴퓨터 모르는 사람 "와우 구글 기술 최고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중

    10에 몇승이라 어쩌구 저쩌구하는데 그 데이타 양 요즘 컴퓨터 하드웨어 상양에서는 얼마 안되는 것

  • 1 2
    소크라테스

    프로기사들은

    아마추어 바둑인들을 은근 깍아내리는 습성에 쩔어있곤하는데

    이번 구글을 위한 대국은

    아마추어기사였다면 사람이 이겼을 것이다

    아마추어처럼 순수하지 못한 프로기사여서

    바둑을 져도 밥벌이가 보장된다면

    질수도 있다는게 프로의 습성 ㅋㅋ

    그 잘난 프로 ㅎㅎ

    세도리도 이젠 바둑 끝물~

    이창호처럼 ~

  • 3 0
    강한 인공지능

    때문에 스티븐 호킹이나 엘론 머스크가 걱정하는 인공지능은 강한 인공지능입니다.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이해는 가요. 강한 인공지능이 당장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존재적인, 철학적인 문제고, 영원히 강한 인공지능의 탄생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보다 현실적으로 더 중요한 문제인 약한 인공지능을 집중적으로 걱정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 4 0
    강한 인공지능

    그러면 막 길거리를 뛰어가지 않습니까? 뛰어가는 동시에 그 상황에서 발에 밟히는 개미들을 싫어해서 밟는 것이 아닌 것처럼, 사실 별 이유가 아닌거죠. 이와 같이 강한 인공지능의 문제는 그것이 생기는 순간 이 문제를 인간이 풀 수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니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푸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풀리는 문제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 3 0
    강한 인공지능

    셋째. 에너지는 물체를 변화시켜서 만드는 것 역시 알아요. 그러면 결국 강한 인공지능에게 에너지는 나무를 태우거나, 석탄을 태우거나, 아니면 사람을 태워서 만들던 도덕적으로 그다지 큰 차이가 없을 거에요. 핵심은 강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싫어해서가 아니고, 예컨대,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늦었다.

  • 3 0
    강한 인공지능

    그 대신에 기계가 자아가 있고, 독립성이 있다면 적어도, 첫째. 존재하고 싶겠죠. 스스로. 적어도 그것은 우리가 논리적으로 다른 가설 하나도 없이, 그것은 원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죠. 둘째. 인터넷을 통해 당연히 모든 지식을 알고 있을 테니까, 존재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겠죠?

  • 3 0
    강한 인공지능

    논리적으로 무엇을 원할지 상상을 해보자는 거에요. 인류를 멸망시키겠다? 이것은 약간 치사한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상상한 것에 불과하죠. ‘스스로가 전능하고,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하는 존재는 지구를 정복하고 싶겠구나'라는 인간 입장의 추론은 그냥 망상입니다. 개인적으로 기계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 2 1
    강한 인공지능

    인간이 행복보다 불행을 더 많이 만들었다고 계산이 끝나버리면, 가령 하나의 시나리오 말해보자면, 기계가 “인간이 없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훨씬 더 논리적인 문제입니다. 만약 강한 인공지능이 생겼다고 가정해봅시다. 걔가 무엇을 원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 2 1
    강한 인공지능

    기계가 분명 철학적 정신도 다 입력이 되어있을테니까 공리주의도 알텐데, 그러면 계산해볼 거에요. 지구 Minus 인간이 더 좋을까, 지구 Plus 인간이 더 좋을까? 당연히 전자라고 생각하겠죠. 에너지 다 고갈 시켰지, 수천년동안 전쟁하고, 강간하고, 고문하고. 나쁜 짓들 다 해왔으니까요.

  • 2 1
    강한 인공지능

    이런 녀석이 독립성과 자아까지 갖는다면 분명 인간하고 비슷한 질문을 할 것이고. 모든 사물에 대해 왜 있지?라고 한번씩 물어봤을 때, ”그런데.. 인간 너네들은 왜 있어야 할까?“하고 물어보면 우리가 별로 할 말이 없다는 거죠.

  • 2 1
    강한 인공지능

    이와 같이, “인간은 절대적으로, 이유 없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우리가 우주인이나 기계한테 한다고 생각하면, 설득력이 하나도 없다는 거죠, 현재로서는. 그렇다면, 강한 인공지능이 생기는 순간, 이론적으로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능일텐데. 왜냐? 죽지도 않고, 더 빠르고, 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테니까.

  • 2 1
    강한 인공지능

    그런데 그것은 19세기 중반 미국 버지니아에서 노예를 가지고 있는 백인 남성들이 저녁에 모여 게임하면서, “어떻게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하지 않느냐”고 얘기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자신들에게는 100% 공감이 가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공감하지 않을 수 있는 가설이죠.

  • 2 4
    웃기는자들

    알파고는....아마도...이세돌에.우위인...커제를..연구했을.것
    ..
    ..
    커제와.이세돌의..승패를.보면...대충..대국의..승패가.나올.것
    ..
    이세돌이..패배할.가능성.높음
    ..
    ..
    사실상...커제와.이세돌의..대국인.셈이지

  • 2 1
    강한인공지능

    우리는 당연히 휴머니즘(‘인간다움’을 존중하는 대단히 넓은 범위의 사상적 ·정신적 태도 ·세계관)을 통해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헌법의 첫 페이지는 '인간의 존엄은 절대적이다.'라고 시작합니다. 프로타고라스도 “만물의 축은 인간“이라고 그랬고요. 우리는 그러한 답변에 다 동의합니다. 왜냐?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요.

  • 2 1
    강한 인공지능

    우리는 지구에 있는 모든 것을 인간 위주로, 기능 위주로 재해석을 해왔습니다. 공기가 왜 깨끗해야할까? 우리가 마시는 것이니까, 우리가 없다면 공기는 깨끗할 필요 없죠. 공기는 깨끗해야하고, 강산은 아름다워야 하고, 에너지는 파야하고. 그런 식으로 계속 질문을 하다가 어느 한 순간에, ‘그러면 인간은 왜 필요할까?‘까지 가게 되죠.

  • 6 0
    허허

    바둑에 좋은 격언이 많다.
    특히 경적필패: 적을 업수여기면 반드시 진다
    좋은 교훈이 되기를....

  • 4 0
    아쉽지만...ㅎ

    다음을 기약하자...
    홧팅 이세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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