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작가인 김운성씨는 28일 “정부의 철거 요청시 거절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날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녀상 철거 조건은 협상 테이블에서 일언지하에서 거절했어야 할 사안이다. 일본이 진심으로 사죄를 하는 것이라면 소녀상은 그대로 두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녀상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그는 “소녀상을 일본 대사관 건물에서 없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본 정부 청사나 의회 앞에 소녀상이 더 세워 일본의 진심어린 반성을 촉구해야 한다”면서 “다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소녀상 철거에 동의한다면 그 뜻을 거스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가 1000회를 맞은 지난 2011년 12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중심이 된 시민 모금으로 설치됐다. 소녀상은 현재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을 비롯해 대전, 울산, 성남 등 전국 27곳에 설치. 일본 오키나와현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저지 주 등 해외 10곳에도 세워졌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가능한 대응 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 협의해서 적절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기시다 일본 외상은 일본 기자들에게 "적절히 이전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전을 기정사실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