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 협상 또 결렬, 정의화 "현행 제도대로"
"현행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 기준으로 선거구 재획정"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정의화 국회의장 중재로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은 지난 24일과 마찬가지 입장을 고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구를 253석으로 늘리되 비례성 확보를 위해 최소의석배정 방식으로 5%이상 득표 정당에 소수당에 5석 이상을 우선 배정하는 안을 고수했고, 새누리당은 이를 거부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을 논의했지만 새누리당은 합의를 위한 단 한번의 아이디어도 제시한 바 없다"고 새누리당을 질타하면서 "의장께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합의가 안되면 현행 제도대로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정 의장이 "이런 상황을 지속적으로 둘 수 없어서 현행 지역구 246석, 비례대표 54석을 기준으로 선거구획정위원회에다가 안을 검토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의장은 회동 초반에 이날 협상이 또 결렬되면 일단 자신은 빠진 채 여야 지도부에 협상을 맡기겠다고 최후 통첩을 했으며, 만약 연말까지도 여야가 결론을 못 내면 국회 본회의에 획정안이 담긴 선거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의당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차라리 현행 지역구 246석, 비례 54석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선거구 획정은 지역구 246석 내에서 농어촌 지역구는 줄고 도시 지역구는 늘어나는 형태로 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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