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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신경숙의 파렴치한 범죄로 단정할 수 없다"

신경숙 표절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 밝혀

백낙청 <창작과비평> 편집인은 27일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과 관련, "표절시비 자체에 대해서는 신경숙 단편의 문제된 대목이 표절혐의를 받을 만한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의도적인 베껴쓰기, 곧 작가의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단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백 편집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표절 논란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애초에 표절혐의를 제기하면서 그것이 의식적인 절도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했던 일부 언론인과 상당수 문인들에게 창비의 이런 입장표명은 불만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불쾌한 도전행위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저는 이 자리에서 그분들과 각을 세우기보다, 드러난 유사성에서 파렴치행위를 추정하는 분들이 그들 나름의 이유와 권리가 있듯이 우리 나름의 오랜 성찰과 토론 끝에 그러한 추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십사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백 편집인의 글 전문.

창비의 입장표명 이후

예고해드린 대로 “창작과비평“ 가을호가 주초에 나왔고 ‘책머리에‘를 통해 그동안의 표절과 문학권력 논란에 대한 창비의 입장표명이 있었습니다. 잡지를 안 보시는 분들도 더 많이 읽으실 수 있도록 어제 발송된 “창비주간논평”에도 해당 대목이 게재되었습니다. 여기 링크합니다. http://weekly.changbi.com/?p=6412&cat=3

백영서 편집주간의 명의로 나간 이 글은 비록 제가 쓴 것은 아니지만 저도 논의과정에 참여했고 거기 표명된 입장을 지지한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표절시비 자체에 대해서는 신경숙 단편의 문제된 대목이 표절혐의를 받을 만한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의도적인 베껴쓰기, 곧 작가의 파렴치한 범죄행위로 단정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애초에 표절혐의를 제기하면서 그것이 의식적인 절도행위에 해당한다고 단정했던 일부 언론인과 상당수 문인들에게 창비의 이런 입장표명은 불만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불쾌한 도전행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그분들과 각을 세우기보다, 드러난 유사성에서 파렴치행위를 추정하는 분들이 그들 나름의 이유와 권리가 있듯이 우리 나름의 오랜 성찰과 토론 끝에 그러한 추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십사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게다가 이 사태가 처음 불거졌을 때와 달리 지금은 꽤 다양한 의견과 자료가 나와 있는 만큼, 모두가 좀더 차분하게 이 문제를 검토하고 검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반성과 성찰은 규탄 받는 사람에게만 요구할 일은 아닐 테니까요.

이번 호의 ‘긴급기획’은 그야말로 긴급하게 마련한 것에 불과하고 창비가 섭외했던 필자들 중 이미 다른 지면에 약속이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록된 석 점의 글만 보더라도 예의 현안들이 결코 단순치 않으며 한층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한 성격임을 짐작하기에 충분합니다. 세분 필자도 언급한 문학권력 및 문화권력 문제도 당연히 그 중 하나입니다. 이는 엄격한 이론작업과 공들인 자료조사를 요하는 작업이기도 하지요. 또한 문학 및 예술의 창조과정에서 표절과 모방이 갖는 의미, 그리고 지적 재산권을 둘러싼 여러 문제 등, 그 어느 하나도 단기간에 쉽게 척결될 수 없는 성질입니다.

창비는 이들 문제를 힘닿는대로 끈질기게 다뤄나갈 것입니다. 편집위원들도 당연히 적극적으로 발언할 것이고요.

담론 차원과 별도로 창비가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고 혁신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안 지킨다는 질타도 들립니다. 정작 저희는 내년의 계간지 창간 5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준비를 일찍부터 해왔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하루 아침에 끝날 일이 아니지요. 그러나 염려하시는 외부인사들에게 내부에서 취한 조치를 일일이 보고하지 않았다고 해서 저희가 아무것도 안했다고 단정하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로 창비 또한 끊임없는 자기쇄신 없이는 오래 견디기 힘들다는 이치를 저희인들 아주 모르기야 하겠습니까.

끝으로 오랫동안 창비사업을 주도해온 사람으로서 그 동안 창비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가 도저히 수용 못하는 주문도 있다고 해서 성찰과 발전을 다그치는 말씀의 무게를 저희가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8월 27일 백낙청 드림
김혜영 기자

댓글이 19 개 있습니다.

  • 0 0
    SS

    진정한 진리의 뜻~♡♥️
    https://youtu.be/KprYXe2nbpc

  • 0 0
    3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사실에 눈을 떠보아요~!
    https://youtu.be/OIJRvA4TCZg

  • 0 0
    신민정

    꼭 필요한 것이니 그냥 넘기지 마시고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https://youtu.be/DqLmqL-Sm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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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레스

    확인해보시고 옳은 길을 가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DqLmqL-SmsM

  • 0 0
    현진

    링크 꼭 확인해보세요!

    https://youtu.be/DqLmqL-SmsM

  • 0 0
    비타5000

    오늘 보셔야 합니다!!

    https://youtu.be/OVrx16za6QI

  • 0 0
    비타5000

    오늘 보셔야 할 핫한 영상입니다
    https://youtu.be/pp_6zlvrt5o

  • 0 0
    봄여름가을

    잘못 인정하고 반성하고 독자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그나마 작가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최후의 보루였는데 걷어찼네요. 진실을 외면하려 하지 마십시오. 진실되고 아름다운 영상 보시면서 마음을 다 잡으세요~~ https://youtu.be/EX9LcWCE310

  • 1 0
    3333

    생각 해 보니 창비의 돈줄이데? 전에는 박정희를 '반복할수 없는 공로자' 라고 평가 해서 면죄부 주더니 이제는 글도둑 까지 덮어 주는구나. 글도둑 여부는 독자가 판단한다. 교언영색 으로 선의인 하지 마라.

  • 0 0
    호랭이뒤끝

    왈왈 "난 책 사라고 한적 없다 "

  • 2 0
    아무튼 이 늙은이가 말장난하고 있네

    이 늙은이 혼자 유식한천 하네? 무신 문자적 요사성이니 뭐니 하며 말장난하는거여? 이 늙은이야 그것이 바로 표절이라는 게야 아무튼 옛날에 어멍벙하게 학위따고 먹고 산 인간들은 머리에 든것이 없어요 든것이 없으니 잔튺 어려운 말 쓰는게야 인간아 정말 잘쓴느 사람은 쉬게 명료하게 간결하게 쓰는게야 텎기놈

  • 2 0
    이 좌빨늙은이 아직 살아있네?

    이 좌빨늙은이 아직 살아있네? 지옥에서 정일이와 일성이가 기다릴텐데 야 뷰스야 아무리 니들 편이라도 이제 사용기한 끝난 좔빨늙은이 꼭 이렇게 사진 내보내 혐오일으킬레?

  • 6 1
    바보논객

    하긴 이시대하고 비슷하여 표절이 아니라고 본다. 김용판 한건도 없다던 발표가 무려수십만건으로 드러난데도 무죄 판결 얼굴보다 더못생긴 양심의 신경숙글도 완죤 일본판 대목이 있던데 아니라나! 사서본 놈들만 바보로구나 얼쑤!

  • 5 1
    그렇다면

    그와 같은 결론에 도달한 이유를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지요. 말로는 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전문가인 우리가 그렇다고 하니 독자들은 인정하시오 이겁니까? 다른 것은 둘째치고 "문자적 유사성"이라니요? 이것이 우리말 입니까? 논문 표절을 변명하면서도 그런 말은 쓰지 않더이다.

  • 5 2
    한명숙류

    친노와....때와..궤를..같이하는건가

  • 7 2
    추동

    파렴치한 범죄는 아니지만 지능형 이기주의는 맞다. 작가의 생명은 창의성인데, 습작기엔 문장연습삼아 모방한다. 신경숙이 아직 습작기? 2012에 진보좌장으로 패배가 뻔한 쪽으로 후보단일화 강요해 결국 패배터니. 회화록 사놓고 안읽어 다행이다. 고물상에 내 놓을까한다 창작과비평 7,80년대 수십권 함께.

  • 7 1
    으하하

    친일,친미, 친북 . 세다리 걸치고 단물만 빨자 ㅋㅋ

  • 12 3
    백낙청

    지운다, 그대를.

  • 11 5
    양심없는 녀언노옴들..

    그래도 잘못했다는 게.. 없다는...
    개눌당 종자들과.. 동급인... 녀언... 놈들..
    어쩌다 세상이 이지경까지 왔는지..
    젓같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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