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7일 SKT 아이피 5회선에 스파이웨어 감염을 통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의혹제기에 대해 "국정원의 실험용"이라고 주장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 비공개 현안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금 야당에서 'SKT 3회선이 대국민 사찰했다' 이렇게 보도가 됐지 않나? 그런데 그것은 명백히 규명이 됐다. 야당 의원들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국민사찰용이 아니다 하는 게 바로 과학적으로 증명되더라"라며 "내국인은 내국인이지만 아무 문제없는 내국인이다. (국정)원의 실험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3회선에 추가 2회선 또 얘기하지 않나? 그것이 그런 식으로 그렇게 딱 (해명됐다)"이라며 "직원이 아니고, 원 자체의 스마트폰이다. 해킹팀사하고 사용되는 스마트폰 번호하고 접수한 시간이 정확히 일치한다. 거기 이태리 시간과 여기 시간이 일치하고, 그 번호 소유주가 나올 거 아닌가? 원의 스마트폰으로 딱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민간인 사찰용이라는)그런 논란은 없는 거다. 누가 들어도 '이거는 정보기관이 당연히 할 만한 것이구나'하고 여야 의원들이 거기에 대해서는 '아 이거구나'하니까 이해를 한다"며 "제가 볼 때는 다 수긍하더라"라고 국정원 해명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나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SKT 3개 회선 관련 국정원의 주장은 SKT의 명확한 공문이 있는 게 아니고 자기들이 SKT에 확인해보니 국정원이 맞다는 것뿐"이라며 "국정원으로 등록된 핸드폰이란 걸 증명하든 SKT의 명확한 공문을 가져오든 핸드폰에 가입된 대상자가 있어야 하는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정원이 국정원 이름으로 통신사에 가입하는지도 모르겠고, 저희는 그것들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얘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