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이 보름만에 첫 메르스 점검회의를 소집하는 것과 관련, "이미 늦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분명하고 단호한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종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애매모호한 유체이탈 버릇은 더 이상 안 된다. 메르스가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비상상황실장을 맡는다는 식의 자세가 필요하다. 대통령이 직접 민관합동 범정부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메르스로 인한 민생 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고, 더욱 중요하게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폭발 지경에 이르렀다. 이럴 때 대통령은 무엇을 하는 것인가"라며 "사실상 국가비상사태인데 대통령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때와 너무 같은 대통령과 청와대는 더 이상 강건너 불구경 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싸우고 국회를 상대로 전쟁할 것이 아니라 메르스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미 상당한 정보가 시중에 유통됐다. 발생 지역, 치료 병원 등 관련 정보를 모두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민관합동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며 감염 지역-병원 공개를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