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출범후 서울 전세값 매달 270만원 폭등
서초구는 매달 536만원씩 폭등, 수도권 민심이반 근원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지난 12년 동안 서울 아파트 호당 전세가격을 분석한 결과 노무현 정부 기간 동안에 월간 76만원씩 올랐던 전세값은 이명박 정부는 136만원으로 인상폭이 배 가까이 높아졌다.
그러던 것이 박근혜 정부(2013.2~2015.3) 들어서는 더욱 전세값이 폭등해 MB정권 때보다 2배 오른 270만원씩 매달 폭등했다. 이는 3인가구 도시근로자 월 평균 소득(2014년 기준) 484만원의 절반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요컨대 무주택자는 은행 빚을 내지 않고는 폭등하는 전세값을 조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박근혜 정부 출범후 강남3구의 전세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서초구는 매달 536만원씩이나 폭등했고, 이어 강남구 437만원, 송파구 358만원 순이었다.
즉 서초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는 2년 계약기간 만료 후 재계약 하기 위해서는 약 1억 2천864만원의 추가 보증금이 필요한 셈이다.
이번주 전세값과 매매값도 계속해 올랐다.
서울 전세값의 경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주 상승폭(0.5%)보다는 소폭 둔화됐으나 여전히 0.43%나 올라 전세대란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져 각각 0.15%, 0.21% 올랐다. 서울에서 쫓겨난 무주택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0.13% 올랐다. 신도시는 0.07% 올랐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광명, 안산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0.11% 올랐다.
최근 수도권을 대상으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도 결국 전월세값 폭등이라는 민생대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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