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착하디 착한 분들의 비극, 언제까지 이어져야 할지"
심상정 "이 여성의 좌절감이 바로 우리 사회의 절망"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4일 대구에 사는 28살 여성 류씨가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언니를 돌보던 류씨는 '할 만큼 다 했는데 지친다'는 말과 함께 장기기증과 월세보증금 500만원을 사회 환원하겠다는 뜻을 유서에 남겼다고 한다. 부모 없이 장애 언니를 돌보며 대형 마트 등에서 열심히 일해 왔던 이 젊은 여성의 죽음과 유언 앞에서 먹먹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유일한 혈육이었던 언니를 돌보던 이 여성이 죽음을 결심할 때 겪었을 좌절감이 바로 우리 사회의 절망이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면서 "단절된 유대감 속에서 20대 젊은이가 '할만큼 다' 해도 희망이 없는 미래가 국민 소득 3만불 시대를 앞둔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 젊은 여성의 아픔을 제 가슴에 묻고 개혁 의지를 다시금 다지겠다"면서 "고인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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