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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당 정덕구 비례대표 의원, 의원직 사퇴

"대선국면에서 표와 국민 사이를 방황할 수 없다고 판단"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인 정덕구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이 1일 국회의원 직을 사퇴했다.

"이 상황에서 국회에 남는 것은 기득권 지키기 불과"

정덕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배포한 '국회의원 직을 사임하며'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열린우리당에 들어와 개혁을 내걸고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의 조화를 표방하고 외환위기 이후의 전환기적 잔재를 씻겠다는 각오를 가졌다"며 "그러나 현재의 상황과 추이를 지켜보며 이런 말과 행동을 계속할 수 없다는 무력감 속에 의원직에 연연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고뇌한 끝에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민과의 약속을 이유로 국회에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것 같아 고통스러웠지만, 공직자는 공직에서 내려올 때 판단을 잘해야 한다는 말씀들을 되새기며 지금이 그때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이념갈등 등을 넘어 균형된 시각으로 의정활동을 하려 했으나 모양새에 치중하는 정치풍토가 정치지도자들을 경박하게 만들고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열린우리당을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전이 시작되면 전문가적 견해를 접고 표와 국민 사이를 방황할 것이며 이런 일그러진 모습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포퓰리즘의 지배가 강화되면서 국정과 민생경제가 더욱 피폐해지는 구조적 문제에 빠져드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민들이 대선 광풍에 휘말리지 말고 민생경제에 치중하고 차분하게 생업에 전념하도록 해야하며, 저는 학교에 돌아가 민생과 경제문제 연구에 몰입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의원직은 사퇴했으나, 열린우리당 탈당 의사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정 의원의 사퇴로 신명 우리리더십센터 소장이 의원직을 인계받게 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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