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문건' 작성 경찰 "진실은 숨길 수 없다"
"나는 국가와 대통령이 어떻게 하면 잘 되는가만 생각"
2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박모 경정은 지난 17일 <동아일보> 기자를 만났을 때 “나는 현재도, 청와대에 있을 때도 국가와 대통령이 어떻게 하면 잘되는가 그 가치에 맞게 일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보고서의 존재를 부인했다. 그는 ‘정윤회 씨를 내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적 없다. 전부 처음 듣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감찰 보고서의 존재와 작성 여부에 대해서도 “난 정말 모른다. (문건 작성자에) 내 이름이 왜 들어가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윤회 감찰로 인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은 게 아니냐’라고 하자 “몰라. 나는 한 달만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라며 답을 피했다.
그는 <세계일보> 보도가 나오자 휴가를 냈으며 언론보도가 나온 뒤 휴대전화를 받지 않고 있고 대신 취재진에게 ‘죄송합니다. 국가공무원으로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만 보내 왔다.
그는 대구 출신으로 2011년 경찰청에서 지능범죄수사대를 창설했을 때 첫 수사대장으로 임명돼 대테러장비 납품비리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처리했다. 지난해 2월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올해 1월 경찰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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