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국정농단세력 꼬리 잡혔다", 새정치 총공세
국회 운영위 소집 제안, 조사단장 임명해 총공세 개시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이른바 ‘십상시’로 불리는 비선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해왔다는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보고서는 그동안 청와대가 부인해왔던 비선세력의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정윤회씨를 중심으로 대통령 최측근 비서관들이 그림자 속에 숨어 후한말의 환관들처럼 국정을 농단해왔다는 점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더욱이 청와대 내부의 권력암투 끝에 비선조직의 실체가 드러났다는 점도 충격적"이라며 문제의 문건 공개를 권력암투의 산물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들이 매달 2차례씩 만나 청와대 내부정보를 유출한 문제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등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며 "또한 이들이 김진태 검찰총장 취임 이후 검찰 인사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들이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해 뒷공작을 벌였다는 말이 아닐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공직기강비서관실 보고서의 진위 여부를 철저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새누리당에 운영위 긴급 소집을 제안하면서 "정윤회씨,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이른바 ‘십상시’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보고서 작성자 모두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별도로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단장에 박범계 의원을 임명하면서, "이번 국정농단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총공세를 예고했다.
조사단장에 임명된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윤회에게 이, 정, 안 등 십상시가 국정정보를 공유하고 인사에 개입했다는 경천동지할 내용"이라며 "그후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오히려 초토화. 권력투쟁의 드라마가 침묵으로 봉합된 하극상. (이들을) 침묵케 한 힘은 어디서 비롯되었나"라면서 우회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