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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아시아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술기업"

딜도이트 조사결과, 500개 아태 기술기업중 1위 차지

카카오톡이 매출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기업으로 선정됐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기업 500개를 선정하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카카오가 1위를 차지했다. 3년에 걸친 매출 성장률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다. 카카오의 2013년 매출은 2011년에 비해 116배 이상 급증했다고 딜로이트는 밝혔다.

<WSJ>는 "하지만 이는 이야기의 일부일 뿐이다. 매출은 모바일 메시징 앱의 성공을 측정하는 유일한 기준이 아니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사용자 수 성장률도 그만큼 중요하며,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할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톡의 3분기 월간 실사용자는 전년 동기 4천890만 명에서 4천840만 명으로 감소했다. 잠재적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와 부진한 해외 확장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3분기에 순손실도 기록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메시징 앱 왓츠앱은 전 세계에 실사용자 6억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190억 달러에 왓츠앱을 인수하기로 했다. 왓츠앱이 2013년 매출로 2천만 달러밖에 창출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시징 앱 위챗은 실사용자가 4억6천800만 명에 이르며, 한국의 네이버가 소유한 라인은 1억7천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의 초고속 성장률은 부분적으로 2010년 3월에 출시된 카카오톡이 2011년에 거의 수입을 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2011년 매출은 겨우 160만 달러 정도였으며 2013년 매출은 약 1억9천만 달러였다.

카카오톡은 메시징 외에도 게임 등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낸다. 이 게임들은 무료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가상 아이템이나 추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 사용자들이 서로에게 보낼 수 있는 스티커, 이모티콘, 만화 이미지의 일부도 유료로 판매된다.

<WSJ>은 "여느 조사처럼 딜로이트의 조사에도 한계가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많은 기술 기업들의 매출 수치를 전부 얻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중 상당수는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회사"라면서 "딜로이트는 감사를 받은 매출 수치를 제출한 기업들 사이에서 500개를 선정한다. 이번 조사에는 670개 회사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졸리온 바커 딜로이트 매니징디렉터는 <WSJ>에 이 조사에 참가하는 회사들이 상위 500위에 들 만큼 성장률이 높다고 자신하는 회사들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 순위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톡의 뒤를 이어 2~5위는 모두 중국기업이 싹쓸이했다. 2위는 녹색기술기업인 Telison, 3위는 반도체기업인 BOE Technology Group, 4위는 소프트웨어기업인 tap4fun, 5위는 인터넷기업인 HSTYLE였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 0
    장그래

    "딜도"이트는 오자 치고는 좀... ㅋㅋㅋ

  • 3 0
    ㅂㅈㄷ

    그래서 어쩌라고...독재자 콜라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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