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대통령 운동장소 확인할 수 없다"
최민희 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조달청 맹비난
김 실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조달청 제출 자료를 근거로 대통령 전용 고가 헬스장비 구입한 게 아니냐고 추궁하자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이 이에 그러면 박 대통령은 어디서 운동하냐고 추궁하자 "대통령이 운동하는 장소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운동) 배치 장소에 대해선 알기로는 우리 직원들이 운동하는 곳과 대통령이 운동하는 곳, 출입기자들이 운동하는 곳이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얼버무렸다.
김 실장은 "헬스기구는 여러 군데에 산재해 있지만 순환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헬스기구는 이곳 저곳으로 옮겨가면서 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달청이 청와대 물품구입목록을 최 의원에게 제출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경호나 안위에 관계되기 때문에 외국은 물론 우리도 역대 정부에서 외부에 공개한 전례가 없다"며 "조달청에서 청와대와 관계되는 서류를 제출한 것은 적절하진 않다"며 조달청을 맹질타, 향후 조달청에 대한 문책인사가 뒤따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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