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개헌발언, 朴대통령에 죄송"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개헌논의 없어야", 사실상 '마이웨이'
방중을 마치고 귀국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답변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제 불찰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방문 활동을 총 결산하는 의례적인 기자간담회가 있었고 국내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답변하지 않았었다"며 "정식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식사하는 시간에 저와 같은 테이블의 기자와 환담하는 자리에서 개헌 질문이 나왔다"고 발언 과정을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개헌은 논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며 "다만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이뤄질 것을) 걱정하는 투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 불찰"이라고 거듭 사과하면서도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 논의는 일체 없기 바란다"고 말해, 정기국회 후에는 개헌 논의를 본격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형식을 취하면서도 정기국회 후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고수한 셈이다.
<조선일보>도 이날자 1면 '팔면봉'을 통해 "靑 눈치 안 보고 정국주도권 쥐겠다는 포석"이라고 분석하는 등,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그의 개헌 발언을 '포스트朴 시대'를 겨냥한 본격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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