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대북삐라' 남북 군사충돌 긴급타전
한반도 긴장 고조에 큰 우려 나타내
일본 <지지통신>은 이날 저녁 6시49분 '북한, 중상 삐라 향해 사격-한국측에 낙하, 대응'이란 제목의 서울발 긴급 기사를 통해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10일 남북 군사경계선에 가까운 한국의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 중상삐라를 향해 사격을 가해 이 가운데 몇발이 한국측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어 "이에 대해 한국군도 여러 발의 대응사격을 가했다"며 "한국측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TBS TV도 긴급 방송을 통해 "한국의 탈북자단체가 북한을 비방하는 삐라를 풍선에 넣어 날린 데 대해 북한이 풍선을 향해 포격, 포탄의 일부가 군사분계선 가까이에 있는 한국 연천에 떨어졌다"며 "이에 대해 한국군도 대응사격을 했으나 자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북한은 앞서 한국측이 풍선을 날리면 '남북관계는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날 저녁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하면서 "북한이 한국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으며, 포탄은 군사경계선이 있는 북한한계선(NLL) 인근에 떨어졌다"며 "이에 한국도 북한을 향해 포탄을 발사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측에 부상자와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도 "북한과 남한이 전세계에서 가장 요새화된 경계선중 하나인 군사경계선에서 이번 주 들어 두번째 교전을 벌였다"며 "북한은 오늘 군사경계선을 넘어서 14.5mm 고사포를 여러 발 발사했고, 남한 역시 대응 사격을 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계속 주식을 팔고 있는 와중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남북 군사충돌 사태가 발발하고 외신들이 경쟁적으로 보도를 쏟아내면서 내주초 증시에는 벌써부터 암울한 먹구름이 드리워진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