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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이라크 추가파병 반대결의안 채택

공화당도 가세해 12대 9로 체결

이라크 미군 추가파병을 놓고 미국 상원과 조지 W. 부시대통령이 마침내 격돌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 요구에 대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을 심화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찬성 12 반대 9로 이라크 추가파병 반대결의안을 채택했다.

민주당 주도로 만들어진 상.하 양원 공동 결의안은 "미국의 이라크 전략이 지구적 테러망, 대량살상무기 확산, 중동의 지역안정, 이란의 핵프로그램, 북한의 핵무기,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안보 등 다른 사활적인 국가안보 문제들에 대처하는 미국의 능력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증파를 반대했다.

외교위원회는 특히 표결에 앞서 보다 일찍 이라크 정책을 변경하지 못해 3천명 이상의 미군이 숨진 데 대해 좌절감과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 척크 헤이글 상원의원은 “새 이라크 정책에는 전략이 없으며 다만 미국민의 생명을 놓고 핑퐁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바버라 박서 민주당 상원의원은 “우리 상원은 어떤 정책이나 승인하는 고무도장이 아니다”며 “상원은 필요하다면 개전을 선언할 수 있으며 반대로 분쟁을 종결할 수 있는 권한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리처드 루거 공화당의원은 반대표를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부시대통령의 새로운 이라크 정책이 성공할지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11명의 상원의원 중 7명은 향후 부시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제지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법안 제정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부시 대통령과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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