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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北, 이란 핵실험 지원"에 미국 "......"

유럽관리들 "이란, 연내 핵실험할 수도", 이스라엘 긴장

북한이 작년 10월 자국이 실시한 지하 핵실험과 유사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 등 관련 내용 보도하며 촉각 곤두세워

영국의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시간) 익명의 복수 유럽방위 담당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 북한과 이란은 핵협력에 관한 양국간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 양해각서에서 북한은 작년 성공한 핵실험에서 얻은 모든 자료와 정보를 이란 핵과학자들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이 관리들은 "양국의 오랜 군사적 협력관계가 핵문제까지 확대됐다"며 "북한의 기술적 우위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또 "이란은 북한의 작년 핵폭탄 실험결과를 연구하기 위해 북한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이란의 모든 핵관련 시설의 활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정황들은 이란이 자체 지하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은 작년 지하핵실험 결과를 연구하도록 이란 과학자들을 초청했으며, 이에 따라 이란은 올해 말까지 자체 핵실험 준비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UPI통신>은 이 신문 보도를 인용한 뒤 “북한이 핵실험의 결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이란의 원자력 과학자들을 초청했으며 이란은 자국이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갖가지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고 후속 보도했고, 이란의 핵개발을 극력 반대해온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포스트> 등도 이를 상세히게 보도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과 핵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핵실험을 준비중이란 보도로 이스라엘 등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AP=연합뉴스


美 국무부 "아무런 정보가 없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란 핵프로그램 지원에 연루됐는지 여부는 정보사항으로 논평할 수 없다"며 "그같은 보도에 대해 언급할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어 "(북한과 이란간에는) 협력의 패턴이 존재하지만, 그런 협력이 다른 분야로 확대됐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과 이란은 모두 유엔 헌장 7장에 따른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음을 상기시킨 뒤 "모든 나라들은 북한과의 미사일 또는 핵무기 협력이나 관련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됐으며, 만일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 이런 식의 교류를 한다면 이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경고했다.

만약 북한의 이란의 핵실험 지원 사실이 드러날 경우 이는 핵관련 물질 및 기술의 해외이전을 '레드 라인'으로 정해온 미국의 정책에 정면 위반되는 것으로 내달초 어렵게 재개될 예정인 6자회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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