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가족들 "팽목항 가족식당까지 철수시켜"
박영선에게 "타협하지 말고 특별법 관철해 달라"
남경원 실종자 가족대책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한국병원에서 추석을 앞두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만나 "여긴 아직 안끝났다. 현재진행형이다. 여기가 안 끝나면 그 위는 끝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대표는 "진도의 현실이 너무 불안하다"며 "모든 것을 다 축소시키려 한다. 약국도 24시간 하던 것을 12시간으로 줄여버리고 모든 것을 축소시킨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측 배의철 변호사도 "팽목항 가족식당이 어제 철수했다"며 "팽목항 가족들이 가족식당이 없어지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배 변호사는 또한 "해경의 경우는 정부조직개편으로 대규모 인사이동과 징계가 있을 우려 때문에 현장에서 수색하는 인력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며 "야당은 구조개편안에 있어서 해경해체에 대해 정부여당과 다른 안을 갖고 있지 않나. 그에 대해 힘있게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별법과 관련 KBS 여론조사에서 '가족의 의견에 따른 특별법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을 보았고, 수사권과 기소권 문제도 야당과 가족이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 타협하지 않고 옳은 방향으로 특별법 관철을 위해, 마지막 한 명이 돌아올 때까지 함께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조치를 해서 상황이 어떻게 됐다는 것을 대변인을 통해 알려드리겠다"며 "이렇게 와서 말씀을 듣고 나니 저희가 오히려 위로를 받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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