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균 해경청장 "세월호 수습후 사의 표하겠다"
"119 투입지시 안한 것은 구조세력이 다수 와 있어서"
김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진작 사퇴를 결심했지만 수색과 구조가 마무리되지않고 떠나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해 수습에만 전념했다. 수습이 끝나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고를 예방하지 못해 많은 분들이 희생된 것에 대해 바다의 안전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희생자 가족과 국민에게 고개숙여 깊이 사죄한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수색 구조 도중 유명을 달리한 민간 잠수사에게도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해경 전 직원은 남은 실종자 모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정조사에도 성심껏 임해 제기된 의혹들을 명백히 밝히고 과오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문제점에 대한 개선대책을 이행해 환골탈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참사 당일 해경 상황실이 119본부 수난구조대원 투입 지시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당시 구조세력이 다수 와 있어서 적절하게 현장을 통제할 (필요가 있었다)"이라고 군색한 변명을 했다.
박민수 의원이 이에 "사고당일 오후 2시 18분 이후 학생 전원구조가 사실이 아님을 인지한 뒤에 대통령이나 청와대 비서실장,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특별한 추가지시를 받은 적이 있나"라고 묻자, 그는 "특별한 지시를 받은 것은 없다"며 "(해수부) 장관이 내려와서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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