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 "朴대통령, 유아 수준" vs 새누리 "인격살인"

정균환의 '자진 탈당' 발언에 대해선 새누리 "이간질시키지 마라"

2014-06-27 15: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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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27일 박근혜 대통령을 "정치적 유아"에 비유하자 새누리당이 "인격살인"이라고 발끈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김근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 경질 요구를 일축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여야 정치권과 언론이 거듭 바꾸라고 하는 김 실장을 끌어안고 미동도 하지 않는다”며 “김 실장이 곁에 없으면 한 시도 지탱할 수 없는 정치적 유아 수준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여론을 귀담아 듣는 것 같지 않고 야당과 대화하는 일도 거의 없고 여당인 새누리당은 시녀처럼 거느리고 있다"며 "국정원과 검찰을 내세워 통치를 하는 점도 반민주적인 권력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여러 움직임으로 보아 레임덕은 이미 시작된 듯이 보인다"며 레임덕을 기정사실화한 뒤, "헌정사에서 처음 있었다는 퇴임 총리의 유임을 보면서 아무래도 박근혜 정권의 임기가 너무 많이 남아 걱정스러운 아침을 우리는 맞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을 겨냥해 '정치적 유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정권의 임기가 너무 남아 걱정스럽다', '여당을 시녀처럼 거느린다' 고 말했다"며 "막말을 넘어 인격살인"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인식은 비정상의 극치에 달하고, 표현은 정치의 금도를 벗어나 무도하다"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향해 퍼부은 막말과 저주는 제1야당의 자기부정과 자기폄하로 귀결되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정균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박 대통령에게 새누리당에서 밀려나기 전에 자진 탈당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서도 "이제 집권 2년차를 맞는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운운한 것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이간질하려는 의도는 아니기를 바란다"고 반발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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