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현 "朴대통령 일관성, 과거정부 물고 늘어지기"
"남탓과 변명 일관하는 사과에 국민 위로받겠나"
이 씨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는 늘 일관성이라는 게 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때도 그랬고, 원전 마피아 문제 때도 그랬다. 과거 정부를 물고 늘어진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사과를 할 때는 사과만, 지시를 할 때는 지시만, 또 질타를 할 때는 질타만 해야 한다"며 "이렇게 남탓과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과에 위로받을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이 사고수습 후 정식 대국민사과를 계획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사과라는 건, 빌린 돈을 갚듯이 찔끔찔끔하는 게 아니다. 한번에 진심을 제대로 해야한다"며 "향후 입장 발표가 있더라도 얼마나 만회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과 박 대통령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주목받는 ‘서해 훼리호 사고’는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한 뒤 8개월만에 일어났다"며 "김영삼 대통령은 발생 8일 만에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해 국민 앞에 거듭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또 이듬해 10월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나자 사흘만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역시 '참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6월, 경기 화성 씨랜드 화재 사건이 발생하자 바로 다음날 합동분향소를 찾아 '대통령으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 화재로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을 당시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노무현 대통령은 사고발생 사흘만인 2월21일 대통령직 인수위 회의에서 사과를 하면서 '하늘을 우러러 보고 국민에게 죄인된 심정으로 사후 대처하겠다'고 밝혔다"며 "호불호를 떠나.. 어느 대통령도 사과를 할 때 전임자 탓을 하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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