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한나라, "임시국회 중점은 사학법 재개정"

이재오 원내대표의 정치력, 시험대 올라

한나라당이 4월 임시국회의 중점과제로 '사학법 재개정'을 꼽았다.

한나라당은 6일 가진 의원총회에서 4월 임시국회의 중점과제를 이같이 정하고 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안경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 원내보고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사립학교법 재개정을 주요과제로 삼았다"며 "이 부분과 관련, 사학법과 관련이 없는 상임위도 사학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없을지 고민해 달라"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 역시 "한나라당의 4월 임시국회 중점법안인 사학법 재개정에 주력해 달라"며 "재개정안은 날치기 사학법의 독소조항을 제거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상임위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으로선 이번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안을 처리하는 것이 총리 인준 문제와 함께 제일 큰 사안이 될 전망이다. 특히 사학법 재개정안은 오는 7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오 원내대표의 지도력을 시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김한길 원내대표와의 북한산 산상회담을 통해 "4월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개정을 논의한다"는 합의를 이끈 바 있다. 한나라당의 길고 긴 장외투쟁의 막을 내린 공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사학법 재개정을 국회에서 관철시키자"는 명분으로 원내대표가 된 이 원내대표에겐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 같은 약속을 꼭 지켜야 할 부담이 생긴 것이다. 이 같은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오는 7월의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한명숙 총리의 당적문제를 물고 늘어지고 있는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무분별한 '정치공세'라는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사학법 재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여당에 대한 압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