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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택 "킹메이커 역할하겠다"며 경기지사 출마 포기

김문수 더욱 유력시, 대표 경선에 나설 가능성도

한나라당의 4선 중진인 이규택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의 뜻을 접었다.

이규택 의원은 6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가고자 했던 경기도지사의 길은 당내의 젊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맡긴다"며 "대신 나는 2007년 대선에서의 정권탈환을 위해 한 몸을 초개같이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민선지사의 소임보다는 당에 남아 킹 메이커의 역할을 하는 것이 경기도의 좌장이요 맏형인 이규택이 감당해야 할 역사의 짐이라고 생각하며, 그 길에 모든 경륜과 열정을 바치고자 한다"며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행정가 이규택보다는 정치인 이규택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이 같은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는 뒤늦게 경기도지사 경선에 뛰어들면서 이미 기반을 단단하게 잡은 김문수 의원을 따라잡기가 힘들 것이란 판단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나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에선 김문수 의원이 부동의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경기도지사의 꿈을 접는다는 것은 오는 7월에 실시될 한나라당 대표 선출 경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이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의 정권탈환"을 유난히 강조하며 "킹 메이커의 역할을 하겠다"고 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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