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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영국군 5월까지 3천명 감축"

블레어 총리 "수주내 바스라 지역 치안권 이양"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 증파 계획을 밝힌 가운데 미국의 동맹 영국이 오는 5월까지 3천여명의 병력을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이 이라크 늪에 고립무원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 11일(현지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2주내에 이라크 주둔 영국군 감축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감축 규모는 3천명선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7천2백명의 영국군이 주둔하고 있다.

영국 총리실과 국방부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추측일 뿐”이라며 부인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항상 밝혀왔듯이 영국군의 철수는 현지 상황에 따라 추진될 것”이라며 “이라크 정부 스스로 치안을 담당할 수 있게 되면 철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문은 자체 입수한 철군 계획서를 인용, "오는 5월 31일까지 이라크 주둔 병력을 4천5백명 규모로 감축할 계획"이며 "또 수개월 이내 소규모 병력으로 구성된 기계화 대대가 현지 병력을 대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전날 블레어 총리는 “수주이내에 바스라 지역의 치안권을 이라크 정부에 이양할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혀 신문 보도의 사실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블레어 총리의 발언은 지난해 마가레트 배켓 외교장관이 올해 봄에야 바스라 지역의 치안권을 이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앞당겨 진 것이어서, 영국이 본격적으로 이라크 철군을 진행 중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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