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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화 가능"에 미국 "사찰부터 수용하라"

이란-미국 갈등 심화, 이란 "핵농축은 계속"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과 관련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우라늄 농축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함께 밝혀, 미국과의 대화 재개는 힘들 전망이다.

이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장관 마노체르 모타키는 "이란 핵문제에는 '협조와 대결' 두 가지 해결책이 있다"며 이란은 협조를 통한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이 대규모 우라늄 농축활동과 관련해 국제 사회와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모타키 장관은 그러나 "연구 목적의 소규모 우라늄 농축활동은 이란의 권리"라며, 농축활동을 중지하라는 안전보장 이사회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이란이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이란의 권리이며, 이란의 권리인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그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다"고 말해 우라늄 농축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경파인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도 지난 3일 "미국과 유럽이 이란의 핵개발의지를 꺾으려 한다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란의 핵 활동은 투명하다"고 주장했다.

美, "회담보단 사찰 수용 선행돼야"

모타키 장관은 직접적으로 대화상대를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럽 연합국들은 미국이 이란과 직접 대화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외부장관 프랭크 월터 스타인미어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부장관과 만나기에 앞서 "독일은 미국-이란 간 회담을 지지한다"고 말해 미국에게 이란과의 회담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의 아담 이레리 대변인은 지난 3일 "회담지연이 미국이 회담에 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란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우라늄 농축기술을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게 회담에 응하라고 요구하기보단 이란이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지하고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게 해야 한다"고 말해 의장 성명서가 채택된 이상 이란과의 개별회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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