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민주당 의원들에 '친전' 통해 구명 호소
"마녀사냥식 여론재판, 너무 가혹하다"
이 의원은 A4용지 3쪽 분량의 '친전'을 통해 "국정원이 저에게 내란음모라는 어마어마한 딱지를 붙여 마녀사냥식 여론재판으로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일개 초선 의원이 견디기엔 너무 가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란음모를 한 적이 없다"며 "변하지 않는 진실이야말로 제가 오늘 버티는 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정원이 여론재판으로 저를 한 번 죽이고 체포동의안 처리로 두 번 죽여 자신들이 살아보겠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부디 국정원 음모를 중단시키기 위해 체포동의안 처리를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전문이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선 "전쟁위기가 고조됐던 올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나서자는 저의 진심이, '총'이라는 단어 하나로 전체 취지와 맥락은 간 데 없고 '내란음모'로 낙인찍혀 버렸다"며 "앞뒤말을 가위질해 선정적 단어만 골라 여론몰이 하는 것이야말로 왜곡, 날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의 집중포화로 제 목소리와 반론 기회는 철저히 차단된, 재갈 아닌 재갈이 물린 상태"라며 "보수언론에 멍석말이 당하듯 하는 처지에서, 국정원과 보수언론이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는 허위사실의 백분지 일이라도 변호할 시간을 달라"고 거듭 부결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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