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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災로 '세계 7대 불가사의' 궤멸 직면"

<뉴스위크>지, "만리장성-마츄피추-룩소르-바빌론 등 위기"

중국의 만리장성 등 인류의 자랑인 '세계의 7대 불가사의'가 환경 파괴 및 급증하는 관광객 때문에 파괴될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는 3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붕괴 위기에 직면

이 잡지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한 문화-자연 유적은 이집트의 룩소르 신전을 비롯해, 중국의 만리장성, 이라크의 바빌론 신전, 페루의 마츄비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몰디브 제도, 동남아와 호주에 걸쳐있는 산호초 삼각지대 등이다.

잡지는 우선 이집트의 룩소르 신전에 대해 애스완 하이 댐의 완공으로 나일강에 축적된 소금 때문에 신전의 토대가 침식되면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의 만리장성은 넘치는 관광객들이 경주용 자동차 등을 타면서 훼손되고 있다.

이라크의 바빌론 신전은 미군의 이라크 침공과 장기 주둔으로 인해 크게 파괴됐다.

동남아에서 호주에 걸쳐 있는 유명한 산호초 삼각지도 환경변화 때문에 계란껍질만큼 쉽게 훼손되고 있다.

페루의 마츄피츄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수로는 기후변화와 내전, 산업 폐기물과 경제개발에 따른 환경파괴 때문에 조만간 우리 곁에서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이밖에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인 몰디브 제도는 넘치는 관광객들 때문에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사라질 위험에 처해있는 세계 7대 유적들에 대한 기사를 다룬 뉴스위크 최신호ⓒNewsweek


기타 세계유적들도 위기에 처하기란 대동소이

<뉴스위크>는 이밖의 세계유산들에 대해서도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는 일 년에 1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고 인도의 타지마할도 7백만 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찾고 있으며, 중국은 11억 명의 국내 관광객들이 곳곳의 관광지를 찾고 있다"고 전해 "전 세계적으로 관광객 증가가 세계유적 훼손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 년에 7백만 명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멕시코의 캔쿤은 바다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을 받고 있으며 '과도한 관광객(unsustainable tourism)'은 남미지역 문화유적의 훼손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잡지는 또한 유엔대학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극단적 기후변화와 물과 관련된 자연재해가 지난 1970년대에 비해 세배 넘게 증가했고 지구온난화의 결과 해수면뿐만 아니라 내수면의 상승으로 이어져 런던탑조차 위험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보니 버함 세계유적기금 회장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은 세계유물의 장래에 자신들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인식해야 한다"면서 "적절한 관리가 없을 경우 너무나 쉽게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경고했다.

국제유적기금은 이라크를 포함한 사라질 위기에 처한 55개국 1백여 곳의 세계유적목록을 공개했다. 그러나 버함 회장은 "목록을 발표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보호노력을 이끌어 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더 많은 관광객을 유혹하기도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잡지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세계유산을 가장 많이 위협하는 존재이면서도 또 관광객들이 이들을 지켜낼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문제는 이들의 균형을 이뤄 다음세대에게 세계유산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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